바른언론, 수도권 2030세대 의식 조사4.10총선 핵심의제로 '민생 안정' 꼽아'청년 실업'과 '저출산 대책'은 2~3위'운동권 정치세력 청산론'에 찬성 높아
  • ▲ 지난해 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년예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뉴시스
    ▲ 지난해 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년예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뉴시스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청년세대가 '가장 일하고 싶은 직업'으로 문화예술 분야를 첫손에 꼽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2월 15~17일, 수도권 거주 20~39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도권 2030세대 정치사회 인식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에 따르면 수도권 2030세대는 가장 일하고 싶은 직업(10개 범주에서 1~3순위 응답)으로 '문화예술 분야(46%)'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방송통신미디어 분야(41%)'와 '기업 비즈니스 분야(35%)'를 각각 2·3위로 꼽아 문화예술과 방송통신미디어 분야의 미래 가치와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2030세대는 '고물가 고금리 대책 등 민생 안정'이 이번 4·10 총선의 최우선 의제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44%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민생 안정'을 꼽았고, '청년 실업'과 '저출산 대책'은 각각 25%, 24%로 응답했다.

    20~24세, 25~29세, 30~34세, 35~39세 등 5년 단위로 나눈 네 범주의 연령층에서 대부분 40%가 넘는 수치로 '민생 안정 대책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30대층에선 절반 이상(51%)이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선택했다.

    반면 '사회적 갈등 완화', '균형발전 및 지역소멸 대처 방안',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 개편' 등은 10~17%로 각각 응답해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이슈 중 정부의 대응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분야(2개 선택)로는 '북한 도발 등 안보(18%)', '국제 외교(14%)', '부동산 정책(13%)'이 1~3위를 차지했으나, '저출산 문제', '물가 등 경제', '교육개혁' 등 후순위 이슈와 비교해 응답률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정부의 대응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정적 분야로는 '물가 등 경제(43%)' 분야가 가장 높았고, '저출산 문제(30%)'와 '부동산 정책(23%)'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개별 이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서는 '운동권 정치세력 청산론'에 대해 찬성(40%)이 반대(26%)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5%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에 대해서도 찬성이 53%를 기록했으며, 반대는 2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지는 일에 대한 질문(2개 선택)에 대해서는 '재테크 활동(38%)', '생업, 학업 등 현재하는 일(33%)', '취업·구직(26%)'이라고 답했다. 정치 관련 긍정 이슈로는 '국회의원 수 감축 제안(31%)', '의대 정원 2000명 증원(30%)', '출생기본소득 제안(28%)', '상속세·금융상품 세제 완화(26%)' 등을 꼽았다.   

    정치(11%) 분야가 가장 낮은 순위인 10위를 기록해 심각한 정치 불신이 단적으로 드러났고, 청년 대상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의료(24%), 법률(20%) 분야는 각각 8위와 9위로 밀려났다. 공무원 공직(34%), 스포츠연예(30%), 엔지니어(28%), 교육(27%) 분야가 4~7위에 자리했다.

    한편 뉴스나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1주일간 매체 이용도를 묻는 설문에는 '하루도 이용하지 않았다'에 응답한 비율이 신문의 경우 43%에 이르렀고, 책이나 잡지 부문도 45%로 높았다. 생성형 AI(챗 GPT)를 하루도 이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도 55%나 됐다. 유튜브와 SNS의 경우 '거의 매일 이용했다'에 응답한 비율이 각각 35%와 32%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