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통해 "송영길TV 관계자가 현금다발 전달" 폭로뉴탐사 출연 이후 A씨가 자택으로 찾아와 돈봉투 건네"1천만원이라더니 세어 보니 950만원… 밑반찬도 줬다""송영길,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최서원 사면 검토' 말해"
  •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 27일 정유라 씨가 직접 녹취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측근 A씨의 육성파일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 27일 정유라 씨가 직접 녹취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측근 A씨의 육성파일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좌파 성향 유튜브 채널 '뉴탐사'에 출연한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방송 이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최측근 A씨로부터 950만원이 담긴 '돈봉투'를 받았다며 A씨의 '육성 녹취록'을 공개해 논란이 일 조짐이다.

    해당 녹취록을 공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이 돈이 송 전 대표와 무관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사기관이 송 전 대표의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수사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이기면 최서원 석방 및 사면 문제 검토"


    앞서 가세연과 사전 인터뷰를 가진 정씨는 지난 27일 가세연 방송을 통해 "최근 송영길 전 대표와 직접 만나고 통화도 하고, '참모'라는 사람과도 계속 통화를 했다"며 "지난달 15일 오후 8시 45분경 서울 여의도동 진미파라곤 1XXX호에서 송 전 대표를 처음 만났고,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있던)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도 송 전 대표의 최측근 A씨, 전병덕 변호사 등과 함께 송 전 대표를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정씨가 직접 녹취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엄마(최서원 씨)가 감옥에서 인생 끝나게 생겼다"며 정씨를 위로한 뒤 "우리 민주당이 다음번에는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 누가 되든지 내가 되는 거 여부를 떠나서 민주당이 이기면 유라 씨의 모친 석방·사면 문제는 검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그렇게 하기 위한 이 과정에서 유라 씨가 역할을 현실적으로 해서 국민적으로 공감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내가 만약에 그런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온다면 그 약속을 지키겠지. 제 생각은 보수·진보를 넘어서 거짓을 만들어서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나는 인생의 철학이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하고, 나는 불리하다고 내가 거짓말하거나 의리를 배신하고 그런 적이 없다"며 "나는 항상 불리한 것을 감수하고 살아왔다. 지역구를 이재명 대표한테 저렇게 해주고 어떻게 보면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데, 뭐든지 나는 신의를 배신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밑반찬'과 함께 현금다발 담긴 '돈봉투' 전달"

    정씨는 "유튜브 채널 '송영길TV'를 관리하는 A씨로부터 현금이 담긴 돈봉투를 받기도 했다"며 당시 받았던 △종이 봉투와 △인출한 현금다발 △A씨와의 통화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정씨의 주장에 따르면 송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20일 정씨의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자택을 직접 찾아와 "송 전 대표의 사모님이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정씨에게 콩자반 같은 '밑반찬'을 전달하고, "개인적으로 준비했다"면서 950만원이 담긴 '돈봉투'까지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A씨는 1000만원이라면서 봉투를 건넸는데, 직접 세어 보니 950만원만 들어 있었다는 게 정씨의 주장이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정씨에게 "송 대표님 사모님께서 애들 주라고 반찬을 이렇게 주셨다"며 "그리고 이거는 송 대표와 상관없이 제가 일단은 구했다. 이거는 총합 천이다. 저기 더탐사(뉴탐사)에서 원래 돈을 계좌로 붙이려고 했는데, (출연료를 줬으니) 명분이 없다고 말해서 일단 현금으로 드리고 나중에, 또 한 번 (뉴탐사에) 출연을 하면 그때는 계좌 달고 다 가져가시면 되고…. 일단은 더탐사에서 주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세어 보니 950만원만 들어 있어"

    이와 관련, 정씨는 "이후 A씨가 (정씨 계좌에) 현금을 입금하면 입금한 걸 확신시켜 달라고 부탁했다"며 "그래서 입금된 내역을 캡처해 텔레그램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정씨는 "A씨로부터 돈을 받은 당일 오후 송 전 대표에게 '대표님, 사모님이 주신 반찬 너무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감동이고 너무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SNS로 보냈더니, 송 전 대표가 '아이들이 구김살 없이 잘 커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라는 답장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한편, 송 전 대표의 측근 B씨는 2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송영길TV 관계자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정씨의 주장에 대해 "해당 방송을 보지 못해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고 처음 듣는 얘기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 같다. 송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A씨도 누군지 모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