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기획단 1차 구성 완료… 단장에 친명 조정식 임명"겉으로만 통합… 의견 다른 사람은 '공천 물갈이' 선언한 셈""친명 사당화 완성… 보면서도 입 다물어야 하나" 비명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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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친명 일색'인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켰다. 비이재명계(비명계)에서는 중립적 인물로 총선기획단을 다시 정비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민주당은 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13명의 총선기획단 구성을 1차로 완료했다.친명계로 불리는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았다. 또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위원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한준호 홍보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전용기 전국청년위원장 등 8명이 총선기획단에 당연직 위원으로 합류했다.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친명계로 불리는 인사들이다.당연직 외에 추가로 임명된 5명의 위원에는 비례대표인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 최택용 부산 기장 지역위원장, 박영훈 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장윤미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민주당 지도부는 추후 2명의 위원을 추가로 선임해 총선기획단을 15인 위원 체제로 꾸릴 예정이다.총선기획단은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직전까지 공천의 큰 틀을 마련하는 기구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총선기획단장을 당 사무총장이 맡도록 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임명한 조 사무총장은 친명계로, 줄곧 비명계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본적으로 관련 업무를 하는 위원들이 상당수 들어가게 된 상황"이라며 "관련직 의원들이 (기획단에) 들어가야 총선과 관련돼 방향성을 잡는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비명계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친명계로 불리는 조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오던 상황에서 조 사무총장이 공천 실무를 총괄하게 된 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다.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나온 총선기획단 구성은,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명기획단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구성"이라며 "통합이 아니라 내 맘대로 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인가. 친명계 사당화가 완성되는 것을 보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또 다른 비명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겉으로만 통합을 외치고 결국 공천으로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들은 물갈이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라면서 "대통령도, 이 대표도 큰 틀의 기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