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2일 의총서 '이종섭 탄핵' 당론 채택하려다 미뤄의총 진행 중 '이종섭 사의 표명' 보도… 野, 14일 재논의
  •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탄핵소추안 발의를 준비하던 더불어민주당이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장관 교체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를 봤다. 중요한 것은 채 상병 사건 수사에 관해 외압이 있었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사의 표명을 했지만 제대로 공식적으로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지난 의총과 어제 당 대표의 탄핵에 대한 의지 표명을 고려해 의총에서 다시 한번 논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이 장관을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12일 의총에서 탄핵소추안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계획이 바뀌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오는 14일 의총에서 이 장관 탄핵을 논의하기로 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 장관과 관련한 개각설이 꾸준히 나왔지만 민주당은 해임건의안 및 탄핵안 추진을 밀어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의총이 진행되던 도중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면 민주당의 탄핵 추진은 불가능하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저희는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그에 따른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특검법안이 발의된 상태"라며 "일단 당장 내일 법사위에서 현안질의를 통해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특검법 추진을 통해 국방부 장관이 교체되더라도 장관을 포함한 외압에 관련된 분들의 책임은 계속 확인하고 추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1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에게 건강 상태가 위험하다며 단식 중단을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