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2일 의총서 '이종섭 탄핵' 당론 채택하려다 미뤄의총 진행 중 '이종섭 사의 표명' 보도… 野, 14일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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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탄핵소추안 발의를 준비하던 더불어민주당이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장관 교체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를 봤다. 중요한 것은 채 상병 사건 수사에 관해 외압이 있었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원내대변인은 "사의 표명을 했지만 제대로 공식적으로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지난 의총과 어제 당 대표의 탄핵에 대한 의지 표명을 고려해 의총에서 다시 한번 논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이 장관을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12일 의총에서 탄핵소추안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계획이 바뀌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오는 14일 의총에서 이 장관 탄핵을 논의하기로 정했기 때문이다.앞서 이 장관과 관련한 개각설이 꾸준히 나왔지만 민주당은 해임건의안 및 탄핵안 추진을 밀어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의총이 진행되던 도중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면 민주당의 탄핵 추진은 불가능하다.김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저희는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그에 따른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특검법안이 발의된 상태"라며 "일단 당장 내일 법사위에서 현안질의를 통해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김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특검법 추진을 통해 국방부 장관이 교체되더라도 장관을 포함한 외압에 관련된 분들의 책임은 계속 확인하고 추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1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에게 건강 상태가 위험하다며 단식 중단을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