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41% vs 안철수 27%, 14%p 차이… 양자대결도 10%p 차로 김기현 우세4명 최고위원은 조수진·김재원·민영삼… 김병민·김용태·허은아 4위 각축
  •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종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후보가 다자대결과 양자대결 모두에서 안철수 당대표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김 후보가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다자대결서 김기현 41%, 안철수 27%… 양자대결에선 金 '52%' vs 安 '42%'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고성국TV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8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다자대결)에서 김 후보가 41%로 1위를 기록했다.

    27%로 2위를 기록한 안 후보와의 격차는 14%p까지 벌어졌다. 김 후보가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이다. 

    뒤를 이어 천하람 후보가 13%, 황교안 후보가 12%로 집계됐다.

    김 후보와 안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김 후보는 52%로 42%인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0%p다.

    컷오프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같은 양자대결 조사(국민의힘 지지층 815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에 비해 김 후보는 9%p 상승했고, 안 후보는 9%p 하락한 수치다.

    이에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이 김 후보로 이동해 김 후보가 상승세를 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대표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역할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고수하던 나 전 의원은 지난 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후보와 오찬회동한 뒤 "많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사실상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보수 시민단체 '새로운민심' 전국대회 행사에도 김 후보와 함께 참여해 밝은 표정으로 서로 대화를 나눴으며, 카메라 앞에서 손을 맞잡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명확한 사실은 나 전 원내대표와 김기현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당선을 위해 함께할 것이며 마음을 합칠 것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천하람·김기현·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천하람·김기현·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조수진 17%로 1위… '친이준석' 김용태·허은아는 8%

    한편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는 최고위원 지지도 순위도 발표했다. 4명을 선출하는 일반 최고위원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조수진 후보가 17%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김재원 후보가 14%, 민영삼 후보가 13%를 기록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김용태·허은아 후보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의 대변인을 지냈던 김병민 후보가 8%로 집계됐다. 이어 정미경 후보 7%, 태영호 후보 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자동응답시스템(ARS) 100%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4%다.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p고, 전체 응답자(2001명)들의 표본오차는 ±2.2%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