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휴대전화 들고 도주하다 캄보디아서 체포…檢, 압수품 정밀분석 중9일 오후 수원지법서 영장실질심사… '김성태 금고지기' 김씨 11일 송환 예정
  • ▲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현지에서 도운 수행비서 박모 씨가 지난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현지에서 도운 수행비서 박모 씨가 지난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도운 수행비서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지난 8일 범인도피 혐의로 수행비서 박모 씨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7일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공항으로 압송된 박씨는 9일 오후 수원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박씨는 지난해 5월 김 전 회장이 검찰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출국할 수 있도록 항공권 예매를 지시하는 등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휴대전화 들고 도주하다 캄보디아서 체포… 檢, 압수품 정밀분석 중

    특히 지난달 10일 태국에서 김 전 회장이 체포되자 박씨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여러 대와 서류 뭉치가 담긴 가방을 들고 캄보디아로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씨는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박씨가 소지하고 있던 물건을 넘겨받아 정밀분석 중이다. 휴대전화에는 김 전 회장의 통화 내역 등 증거인멸교사를 비롯한 여러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지목된 쌍방울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도 11일 오전 국내로 송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