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진입 이후 분위기 급변27일 만에 이뤄진 현장 검증 이후집회 인파 100여명 수준으로
  •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집회 참가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날 국회 국조특위는 현장을 방문해 투표함 보관상태를 확인했다. ⓒ정상윤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집회 참가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날 국회 국조특위는 현장을 방문해 투표함 보관상태를 확인했다. ⓒ정상윤 기자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선관위 개표소 현장 검증을 마친 다음 날인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집회 규모가 눈에 띄게 위축됐다. 본지가 이날 오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집회 참가자는 100여명 수준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끝까지 현장을 지키겠다"고 했다.

    지난달 5일 6·3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올림픽공원 집회가 29일째 접어들었다. 이날 오후 현장에는 시민들이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으나 규모는 이전에 비해 줄어든 양상이다.

    집회 다수 인원이 모이는 1-3 게이트 앞에 시민들 100여명 가량 집회를 이어가고 있었으나 주변 게이트는 썰렁했다. 국조특위 검증 이전 1-3 게이트를 중심으로 주변 게이트에서도 집회가 이어졌으나, 이날은 집회 인파가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날 핸드볼경기장으로부터 약 100m 떨어진 KSPO돔에서는 유명 K팝 그룹 데이식스의 공연을 앞두고 팬들이 몰려 북적였다. 반면 핸드볼경기장 앞 집회 현장은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집회 참가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날 국회 국조특위는 현장을 방문해 투표함 보관상태를 확인했다. ⓒ정상윤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집회 참가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날 국회 국조특위는 현장을 방문해 투표함 보관상태를 확인했다. ⓒ정상윤 기자
    전날 국조특위는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이 보관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들어가 약 40분 간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봉쇄 집회가 시작된 지 27일 만이었다.

    이 과정에서 개표소 진입을 저지하려던 시민들을 경찰이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이동 조치하고, 60대 남성 1명은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해 체포됐다.

    현장에서는 전날 국조특위 현장 검증 결과를 두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마주친 시민들은 본지에 "(국조특위) 방문 이후 집회 인파가 더욱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40대 여성 최모씨는 "경찰이 시민들을 끌어낸 이후 주변에선 '거의 끝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50대 남성은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어떤 동력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집회 참가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날 국회 국조특위는 현장을 방문해 투표함 보관상태를 확인했다. ⓒ정상윤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집회 참가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날 국회 국조특위는 현장을 방문해 투표함 보관상태를 확인했다. ⓒ정상윤 기자
    일부 시민들은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몇몇 시민은 현장 검증이 40분 만에 끝난 것을 두고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긴 한 것이냐"는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 용산구에서 왔다고 밝힌 20대 박모씨는 "(특위가) 40분 들어가서 도대체 뭘 확인했다는지 모르겠다"며 "수많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보여주기식 절차에 그친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에서 현장을 찾은 김모씨도 "정부가 시민들이 무엇을 답답해하는지 공감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며 "형식적인 절차만 반복하면 국민 신뢰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조특위의 현장 검증 이후에도 집회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경찰의 추가 공권력 집행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와 함께 집회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존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