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사업비+이재명 방북비용 800만 달러에 北 인사 거마비도 추가김성태 "최소 50만 달러 이상 북측 인사들에게 추가로 건네" 진술
  • ▲ 8개월의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공항으로 소환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이다. ⓒ(인천=정상윤 기자)
    ▲ 8개월의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공항으로 소환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이다. ⓒ(인천=정상윤 기자)
    '대북 송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북한에 최근까지 알려진 800만 달러(한화 약 100억원) 외에 추가로 50만 달러(한화 약 6억원)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채널A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최소 50만 달러 이상을 북측 인사들에게 추가로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측이 지난 2019년 중국과 필리핀 등에서 북측 고위급 인사를 접촉한 시기에 현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돈은 북측 인사의 해외 출장에 대한 거마비 혹은 대북사업 협조를 위해 쓰인 것이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현재까지 김 전 회장 진술 등을 토대로 쌍방울에서 북측으로 넘어갔다고 파악한 돈은 약 800만 달러다.

    2019년 상반기 경기도 대북사업비 대납에 500만 달러, 같은 해 11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 명목으로 300만 달러 규모를 건넸다는 것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의 대북송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대북 송금 규모와 용도 등을 파악한 뒤 이르면 오는 3일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 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4500억원 상당 회삿돈 배임·횡령, 200억원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800만 달러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 3억원 뇌물공여,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