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가상 양자대결서 김기현에 6.2%p~10.4%p 우세김기현, 전체 후보군 조사에선 안철수에 2.5%p~3.1%p 앞서
  •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당대표선거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양강 구도로 압축됐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발표됐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 가운데 49.8%가 안 의원과 김 의원 양자 구도에서 안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의 지지율은 39.4%였다. 두 사람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0.4%p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21일 발표)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38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안 의원 43.8%, 김 의원 37.6%로 집계됐다. 두 사람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6.2%다.

    이번 전당대회의 변수는 결선투표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부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를 대상으로 투표를 다시 진행하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나 전 의원이 최근 대통령실을 비롯해 '친윤계(친윤석열계)'와 갈등을 거듭하며 당대표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나 전 의원 지지층의 표가 안 의원을 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포함해 윤상현 의원과 '수도권 연대'를 띄우며 비윤계를 비롯, 수도권 지지층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평가를 받는 김 의원에게 표심이 결집해 안 의원에게 불리한 구도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그러나 나머지 후보를 모두 포함한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의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은 결과 김 의원이 25.4%로 집계됐다.

    안 의원은 22.3%로 김 의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은 16.9%에 그쳤다.

    이들의 뒤를 어어 유승민 전 의원이 8.6%,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2%, 윤상현 의원이 0.9%, 조경태  의원이 0.4%로 나타났다.

    코리아리서치의 조사에서도 김 의원이 22.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 의원이 20.3%, 나 전 의원이 15.5%, 유 전 의원이 8.3% 등의 순이었다.

    KBS가 지난 18~20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3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김 의원이 28.2%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는 안 의원이 19.3%, 나 전 의원이 14.9%, 유 전 의원이 8.4% 등으로 집계됐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유선 19.5%·무선 80.5%)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p(국민의힘 지지층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2%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0%p)다.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로 진행한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7.7%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4%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