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정은 보듯 애지중지하더니… 이제 풍산개 쓸모없어졌나""전직 대통령은 키우는 개도 나라가 관리해 주나… 참 좋은 나라"
  • ▲ 문재인 전 대통령과 풍산개ⓒ연합뉴스
    ▲ 문재인 전 대통령과 풍산개ⓒ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납'을 두고 "개 세 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느냐"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에 선물받은 풍산개 세 마리가 이젠 쓸모가 없어졌나 보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어 "김정은 보듯 (풍산개를) 애지중지하더니 사룟값 등 나라가 관리비 안 준다고 이젠 못 키우겠다고 반납하려고 하는 거 보니"라며 "전직 대통령은 키우는 개도 나라가 관리해 주나. 참 좋은 나라"라고 꼬집었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2마리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한으로부터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받았다. 

    이후 지난 3월 윤석열 당선인과 청와대 회동에서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를 데려가기로 했고, 문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5월9일 심성보 대통령기록관과 오종식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은 '풍산개 위탁협약서'를 주고받았다.

    이 협약서에는 풍산개 2마리를 위한 사료비·의료비·사육사 인건비 등 명목으로 정부가 매월 약 250여 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후 해당 예산 지원에 부정적 견해를 표하자,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 2마리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문 전 대통령 측 평산마을 비서실은 7일 입장문을 통해 "행안부는 6월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지적한 문 전 대통령 측은 "행안부는 일부 자구를 수정해 다시 입법예고 하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진척이 없다"며 "역시 대통령실의 반대가 원인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이어 "쿨하게 (시행령을) 처리하면 그만이다. 대통령기록물의 관리 위탁은 쌍방의 선의에 기초하므로 정부 측에서 싫거나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할 경우 언제든지 위탁을 그만두면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문 전 대통령 측이 풍산개를 맡아 키우기 위한 근거규정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대통령실이 반대해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