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하고 행동…우리 국회 적극 협력 기대"尹, 바이든 주최 제7차 재정공약회의서 1억 달러 공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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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뉴시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기여외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1억달러의 공여를 약속했다.또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2일(美 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소회를 남겼다. 그는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펀드의 2023-2025년간 사업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회의였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를 비롯해 각국 정부 인사뿐 아니라 많은 시민사회와 민간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연대는 구체적 행동이 수반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는다"라며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에게 보여준 첫 번째 연대는 70여 년 전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어제 대한민국 정부는 글로벌 펀드에 1억 불 공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미국의 60억 불이나 10억불 이상을 약속한 프랑스, 독일, 일본보다는 적지만 이전에 비해 늘어난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윤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을 일으킨 뒤 대통령실에서 욕설의 대상이 더불어민주당이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으면서 야당의 협조가 따라줄지는 관심을 모은다.윤 대통령은 당시 회의장을 나서며 "이XX" 등 비속어를 날리는 모습이 포착돼 곤욕을 치렀다. 국내 언론에서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인 것으로 보도됐다.그러나 대통령실은 "(한국) 국회에서 이XX들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는 발언이었다며 반박에 나섰다. 다만 민주당 측은 "야당에 욕설을 하다니. 그건 국민을 향해 욕하는 것"이라며 일제히 반발하는 상황이다.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뉴욕의 한 호텔에서 리차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 회장, 케빈 러드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장(전 호주 총리) 등 외교안보 분야 저명인사들을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더욱 강력하게 지지하기 위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이 이를 위해 적극적인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러한 한국의 대외정책 방향에 관해 미국 조야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인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스 회장과 러드 전 총리가 적극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하스 회장은 "미국 조야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가 분명히 각인되어 있다"며 "미국 내에서도 한국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만큼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한미 양국을 비롯한 주요국 간 공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러드 전 총리도 "한국이 주요 국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행위자로 부상한 만큼 이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을 다 하는 것은 적극 환영할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에 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