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英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및 뉴욕 유엔총회 참석대통령실, 미·일 양자회담도 각각 추진 중… 캐나다서 경제외교 일정 소화할 듯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를 차례로 순방한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고(故)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장례식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양자 정상회담도 추진한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런던·뉴욕, 캐나다 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해 지난 70년간 영국을 이끈 여왕을 추모하고 영국 국민과 왕실에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병력을 파병했으며 4000명 규모의 전사자와 부상자를 낸 참전국"이라고 소개한 김 실장은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협력해온 우방국"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방문에 이어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 오는 20일 기조연설을 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국제 현안 해결과 보편적 가치에 관한 우리나라의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이 기조연설에 대북 메시지도 담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담대한 구상을 다시 한번 강조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 이 관계자는 "북한이 중대한 전환기적 시점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비핵화를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유엔총회 참석에 이어 윤 대통령은 경제외교 일정으로 캐나다 방문도 추진 중이다. 특히 내년은 캐나다와 수교 60주년을 맞는 해다.

    김 실장은 "캐나다는 제2위의 광물자원 공급국이자 리튬·코발트 등 2차전지와 전기차 필수 핵심 광물 생산국"이라며 "인공지능(AI) 선진국으로 산업 발전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고, 우리 기업이 배터리 분야에서 캐나다에 대규모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순방 목적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의 연대 강화"라고 설명한 김 실장은 "(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이 개최되는 런던에서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지도자가 총집결할 것으로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이번 순방에 동행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이번 장례식(과 유엔총회에) 참석한다"며 "다만 다른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