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제로식당' 서비스 확대·운영… 29일 강남구부터 시작배민·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 등… 배달 음식 폐기물 줄이기
  • ▲ 서울시 '제로식당' 서비스 포스터. ⓒ서울시 제공
    ▲ 서울시 '제로식당' 서비스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음식 배달 주문 시 다회용기로 제공하는 '제로식당' 서비스를 확대·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날 강남구에서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9월에는 관악구, 10월에는 광진구·서대문구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참여 매장 역시 기존 70개에서 연내 550개로 확대된다. 

    서비스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4개 배달앱에서 이용 가능하며 카테고리나 배너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주문을 하면 음식이 다회용기에 담긴 채 가방과 함께 배달되는데, 식사 후 사용한 다회용기를 다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로 회수 신청을 하면 된다. 별도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은 없다. 

    강남구부터… 배민·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 등 배달앱

    '제로식당' 서비스는 배달 음식으로 심화되는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을 위한 시 차원의 조치다. 지난 2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배달 음식 1개당 평균 18.3개(147.7g), 배달 음식 이용자 1인당 연간 평균 1342개(10.8kg)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는 45.5%,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강남구에서 배달플랫폼 요기요와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이용 시민들은 "용기가 깨끗했고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었다" "설거지도 안 해도 되고 잔반 치울 필요도 없어 좋았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 당시 시범사업 주문율은 매주 30%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월 이용률은 지난해 10월 대비 약 478% 증가해, 최종 6만7000건 다회용기 이용 건수를 기록한 바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제로식당 사업은 1회용 음식 배달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는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