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변호인 강신업 "직원 장씨와 나눈 대화서 '약' 언급""이준석 고발" 계획도 밝혀… "성상납 받았는데도 강용석 등 고소, 무고죄 해당"
  •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소명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국회를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종현 기자
    ▲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소명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국회를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상납한 의혹을 받는 기업인 측이 접대 여성 등에 관한 진술로 기존 주장을 구체화해 이목이 쏠린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 28일 경찰의 3차 참고인 조사 직후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성진 대표가 이날 조사에서 2013년 8월15일 이준석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성 상납 당시 정황, 접대 여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당시 김성진 대표가 이준석 대표와 함께 대전의 한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으며, 호텔로 이동한 이준석 대표에게 접대 여성을 보낸 정황을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성기능 약 이준석에 권해 나눠 먹었다"

    아울러 김성진 대표는 성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 약을 이준석 대표에게 권했고, 이를 김성진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함께 나눠 먹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직원 장모씨와 김성진 대표가 나눈 메시지에 '약을 가져왔느냐'는 내용이 있다"고 했다.

    진술에 따르면 김성진 대표는 룸살롱에 가기 전 대전역으로 이준석 대표를 데리러 갔으며 옥천의 한 식당에서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이준석 대표로부터 받았다. 이후 김성진 대표의 자택으로 이동해 함께 술을 마셨다.

    강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가 그 자리에서 김상민 전 국회의원과 류재욱 네모파트너즈 대표를 거론하며 이들을 통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아이카이스트로 모시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는 김성진 대표의 진술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김성진 대표는 이준석 대표에게 박근혜 시계를 구해줄 수 있냐고 묻었고, 이준석 대표가 "나도 못 구한다"고 말했다가 성 접대를 받은 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고 당시 변호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전한 바 있다.

    최근 김성진 대표의 새로운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된 강 변호사는 다음 주 이준석 대표를 무고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가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한 무고죄 고발"이라며 "성 상납을 받았음에도 받지 않았다며 이들을 고소한 것이기 때문에 무고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