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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사조직' 논란 국민의힘 혁신위…첫 회의 열고 공식 출범

혁신위 띄운지 25일 만에 본격 가동…공천 시스템 개혁 시사최재형 "혁신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억측·논란 자제해 달라"

입력 2022-06-27 17:52 수정 2022-06-27 20:00

▲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총선 대비와 당 쇄신을 위해 띄운 당 혁신위원회가 27일 첫 회의를 갖고 본격 출범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선거 직후 혁신위 출범을 언급한 지 25일여 만이다.

총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혁신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1차 전체회의를 갖고 첫 공식적인 활동에 나섰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3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회의에는 모든 혁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활동 각오와 포부를 밝힌 뒤, 비공개 회의를 통해 혁신위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공천 시스템 개혁을 시사했다.

그는 혁신위 운영 방향과 관련 "기존의 불합리와 비효율을 제거해 지속가능한 정당으로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정치적 포부를 키워나갈 사다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가 끝난 후에도 구체적인 공천 개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고민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최 위원장은 "국민들이 원하는 공천 시스템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겠다"면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정말 신뢰받는 시스템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점검하며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억측으로 혁신위 활동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에 대해 혁신위의 책임자로서 용납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혁신위는 출범 전부터 잡음에 시달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이후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의 추천으로 평소 이 대표와 친분이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하람 변호사가 혁신위원으로 가장 처음 임명됐다.

이때문에 혁신위 출범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이준석 혁신위' '이준석 사조직'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지난 8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최재형 위원장, 천하람 위원으로만 보면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며 혁신위 구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이 대표는 "해서는 안 되는 추태"라는 등 원색적 표현으로 응수하며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또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의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사조직' 논란이 인 혁신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인선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지난 10일 이 대표와 면담 후 혁신위를 둘러싼 지적에 대해  "그것은 기우"라며 "당 대표나 지도부도 혁신 대상"이라고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최 위원장 측 관계자도 본지와 통화에서 "혁신위를 둘러싼 우려와 논란을 의식하고 경계하고 있어 신중하게 인선을 진행했다"면서 "당초 출범 예정보다 딜레이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고 전했다.

다만 혁신위 자체의 실질적 영향력이나 혁신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장성철 정치평론가 겸 대구가톡릭대 특임교수는 통화에서 "논란과 갈등은 불러 일으키겠지만, 큰 의미없는 혁신위 활동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공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공천 개혁이 다음 당 지도부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이어 "보여주기 식 성격이 더 강하다"며 "민주당은 혼란과 갈등으로 계파 싸움에 열중하지만 집권 여당은 선거에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혁신 이미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위 위원으로는 원내에서 김미애·노용호·서정숙·한무경 의원이 임명됐다. 원외 인사는 ▲이건규 전 제주서귀포호텔(군인호텔) 사장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 소장 ▲정희옥 경제실천연합 정치개혁위원회 위원 ▲김민수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 ▲채명성 변호사 ▲구혁모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곽향기 서울시의회 의원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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