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함장, 천안함 전사자 묘역 닦는 박민식 처장 사진 페북에 올리며"말끔하게 차려 입고 사진만 찍고 가던 여느 위정자들과는 달라, 기대된다"
  • ▲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신임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에게서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최 전 함장은 1일 페이스북에 박 처장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전사자 묘역을 닦는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함장은 "신임 국가보훈처장의 행보가 남다르다"면서 "말끔하게 차려 입고 사진만 찍고 가던 여느 위정자들과는 달리 작업복 차림으로 묘역을 일일이 정비하며 땀 흘리는 모습에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박 처장을 높이 샀다.

    이어 "취임 후 바로 제게 인사전화도 주고, 수일 내 만남도 계획되어 있다"고 밝힌 최 전 함장은 "이러한 좋은 시작이 진정성 있게 임기 중 지속되기를 기대해본다"고 적었다.

    박 처장을 비롯한 보훈처 직원들은 '호국보훈의달'을 하루 앞둔 지난 31일 국립대전현충원 장병3묘역에서 비석을 닦는 등 정화활동을 펼쳤다. 보훈처 직원들은 묘역 주변을 청소하고 묘소 앞에 태극기를 꽂았다.

    박 처장은 이 자리에서 "국립묘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던 분들께 마지막 예우를 드리는 상징적인 곳"이라며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많은 국민과 유가족분들이 방문하실 예정인 만큼 영웅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품격 높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리·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내 천안함 전사자 묘역과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 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 ⓒ 최원일 전 함장 페이스북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내 천안함 전사자 묘역과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 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 ⓒ 최원일 전 함장 페이스북
    한편 최 전 함장은 지난달 3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처음 초청됐다.

    최 전 함장은 "이번 초청은 윤 대통령이 지난 현충원 방명록에 적었던 약속을 지켜나가는 단계 중 하나인 것 같다"며 "어떻게 약속을 이행하시는지 저도 궁금해 앞으로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그러면서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들과 생존자들에게 특별한 예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