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이 '경기지사 단일화가 필요한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를 반대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일부 언론 기사에 대해 "왜곡 보도"라고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늘 모 언론사에서 저에 대한 왜곡 보도가 있었다"며 "제가 비례대표 의원들과 비공개 회의석상에서 경기지사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한데, 이준석 대표가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라고 해당 기사 내용을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해당 기사에 대해 "확인한 직후 바로 항의하고, 정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일부 참석자가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후보가 단일화를 하면 승산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저는 여기에 대해 강 후보를 입당을 시키면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상당수는 강 후보의 입당에 부정적인 당내 기류를 알려주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가 강 후보의 복당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배경으로 양측의 악연이 꼽히고 있다.
강 후보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에 허위라고 반박하며 강 후보를 고소했다.
지난달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후보의 복당 신청을 부결한 것도 이와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중앙일보는 권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을 비공개로 불렀다고 16일 보도했다.
또 중앙일보는 권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면담해 지방선거에 대한 역할을 주문하는 자리에서 나온 발언들을 다루며 권 원내대표가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화두를 꺼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