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강 후보가 대변하는 자유우파세력의 정치적 미래 위해…중도하차, 단일화 아냐”양자 TV토론 3회 실시한 뒤 이름만 넣은 여론조사 1회 실시해서 ‘후보 단일화’ 하자 제안정치평론가들 “재입당 가능성과 존재감 키우려는 의도…자칫 중도층 표심 잃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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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후보 “3회 양자 TV토론 한 뒤 이름만 넣은 여론조사 1회로 결정하자”
지난 14일 강용석 후보 페이스북에는 “강용석 후보 선대위는 우파후보 단일화에 찬성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강용석 후보 선대위는 “강 후보의 기본 입장은 그가 대변하고 있는 자유우파세력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도지사 선거에서의 지지율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라며 “중도하차는 단일화도 아니고 그럴 마음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화 조건을 제시했다. 먼저 양자 TV토론을 3회 실시한 뒤 당적을 지우고 이름만 넣은 여론조사를 1회 실시해서 그 결과로 후보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다. 강 후보 선대위는 “강 후보는 그 이상의 조건을 내걸 생각도 없고 뒤에서 다른 걸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단일화 방법 외에는 개표결과를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 측 반응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은혜 후보는 “도민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시선을 따라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사평론가들 “강 후보, 국힘 재입당과 존재감 키우려는 의도”
한편 노컷뉴스와 KBS는 앞서 강용석 무소속 후보에 대한 시사평론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강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조건을 제시했지만 그보다는 (국민의힘) 재입당과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가 더 짙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강용석 후보가 쥐고 있는 강성 보수층 표심을 끌어 모을 수는 있겠지만 되레 비호감 이미지로 인해 중도층 표심을 잃을 수도 있다”며 후보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지난 13일 KBS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 출연한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강 후보는 경기지사 당선보다는 (국민의힘) 복당과 같은 정치적 조건 때문에 선거에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강용석 후보의 복당을 불허하는 국민의힘 입장과 가로세로연구소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성접대 의혹제기, 단일화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