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리얼미터 조사… 오세훈, 서울 전 지역서 송영길에 우세민주당이 강행한 '검수완박'엔 "잘못" 53.1%, "잘한 것"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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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가 2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를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리얼미터' 오세훈 52.6%, 송영길 38.6%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2~3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813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오 후보가 52.6%로 송 후보(38.6%)보다 오차범위 밖인 14.0%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장후보는 1.7%로 집계됐고, 기타 인물은 0.9%, 부동층은 6.2%(없음 2.4%, 잘모름 3.8%)로 조사됐다.

    오 후보는 강북 동·서권, 강남 동·서권에서 모두 송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 서권 오세훈 52.8%, 송영길 37.4% ▲강북 동권 오세훈 48.1%, 송영길 44.4% ▲강남 서권 오세훈 47.8%, 송영길 41.4% ▲강남 동권 오세훈 66.1%, 송영길 27.1%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송 후보를 앞섰다. ▲만 18~19세 오세훈 46.5%, 송영길 41.5% ▲30대 오세훈 52.7%, 송영길 31.9% ▲40대 오세훈 35.0%, 송영길 57.0% ▲50대 오세훈 55.4%, 송영길 36.7% ▲60세 이상 오세훈 66.1%, 송영길 30.4%였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오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57.0%는 오 후보를, 35.8%는 송 후보를 지지했고, 여성 응답자는 48.5%가 오 후보를, 41.3%가 송 후보를 선택했다.

    오 후보는 또한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을 제외한 보수·중도·부동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보수층은 오세훈 82.3%, 송영길 11.8% ▲중도층 오세훈 53.6%, 송영길 38.1% ▲진보층 오세훈 12.6%, 송영길 78.7%, ▲이념성향 잘 모름 오세훈 56.8%, 송영길 25.0%로 조사됐다.

    또 서울 거주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49.0%가 "새 정부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한다"는 '새 정권 안정론'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새 정권 견제론'은 41.3%였다. 두 견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7%p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8%로 집계됐다.

    서울시민 10명 9명 "6·1지선 투표 의향 있다"

    지방선거 투표 의지도 높게 나왔다.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9명에 가까운 89.9%로 나타났고,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의견은 8.8%, '잘 모름'은 1.4%였다.

    서울시민이 시급하다고 보는 서울시의 현안은 부동산시장 안정이 3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민경제 활성화 20.2%, 주거환경 개선 13.0%, 시민 안전 및 복지 확층 8.8%, 청년실업 문제 해결 8.6%, 코로나19 대응 및 피해 지원 5.5%, 사교육 문제 및 교육격차 해소 5.0%, 교통환경 개선 및 인프라 확층 4.5% 등 순이었다.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국정 수행에 관한 전망은 긍정과 부정이 비등했다. '잘할 것'이라는 의견은 48.1%, '잘못할 것'이라는 의견은 47.0%로 나타났다.

    윤 당선인의 용산 대통령집무실 이전에는 반대 의견이 50.9%로, 찬성(46.0%)보다 4.9%p 높았다.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단독처리한 것과 관련해서는 '잘못했다'는 의견이 53.1%로 우세했다. '잘했다'는 의견은 40.5%였다.

    검수완박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윤 당선인 측의 주장에 따른 찬반 의견 조사에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50.6%, '반대한다'는 응답이 40.9%로, '찬성'이 '반대'보다 9.7%p 우세했다.

    다만 검수완박 법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90%)·유선 RDD(1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