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출연해 조국 작심비판…"인권이 조국 따님에게만 있나""스트레스 받아서"… 정유라, 과거 '돈도 실력' 논란 글엔 사과
  • ▲ 정유라씨가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말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 정유라씨가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말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국정농단사태'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27일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과거 자신이 페이스북에 써서 논란이 된 글과 관련해 사과했다.

    정씨는 2014년 12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시간이 없나보구나.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몰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갖고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라며 "불만이면 (승마)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 욕하기 바쁜 xxxx들이 아무리 다른 거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라고 썼다. 당시 정씨는 19세였다.

    이 글은 2016년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사태가 터지고, 당시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서원 씨가 주목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정씨가 대학 합격뿐 아니라 승마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은 정씨의 '돈도 실력이다' '능력 없으면 부모를 원망해라' 등의 발언에 주목했고, 정씨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졌다.

    정씨는 가세연 라이브 방송에서 "누군가 '돈으로 메달 딴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고, 이제 아이 때문에 말을 안 탈 거니까 한마디 하고 그만둬야겠다 싶어서 (글을 썼다)"며 "(제가 쓴 글은) 분명히 잘못한 것은 맞다.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 진행자인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돈이 있어야 승마 한다"며 "그랜드하프 큰 것이 1억, 2억 하는데 하프 살 여력이 돼야 할 수 있다"고 정씨를 비호했다. 

    또 다른 진행자인 강용석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과거 글을 소환했다. 이 글은 조 전 장관이 2017년 1월 트위터에 "정유라, '능력 없으면 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바로 이것이 박근혜정권의 철학이었다"고 쓴 것이다. 

    강 변호사는 "조국 글을 보면 (사람들이) 정유라가 쓴 글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조국이 쓴 저 글을 기억한다"며 "원문을 보니까 내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이 정씨의 발언을 왜곡했다는 취지다.

    이어 강 변호사는 "승마를 욕할 때 사람들이 '말 비싼 것 사면 되는 것 아니냐' 늘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며 "대응을 하는 차원에서 '종목 바꿔봐라'라고 쓴 것을 뒤에 다 빼고 '돈도 실력이야' 잘라서 저렇게 해 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씨는 "저 글은 '친구공개'로 올렸다가 아닌 것 같아서 금방 지웠다"고 부연했다.  
     
    정씨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 출연해서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시비리 논란과 관련해 자신에게만 엄격한 잣대가 적용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씨는 "민주당원이 가장 많이 말하는 것이 조국 따님 인권을 박살냈다는 것"이라며 "(검찰이 저한테) 압수수색 나왔을 때 이미 30주가 넘은 만삭이었다. 출산일이 언제냐고 물어보더라. 이날 수술할 것이라고 말했더니 다음날 병실로 압수수색을 나왔다. 지금 상황에서 조국 씨 딸한테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가만히 계실까?"라고 말했다.

    "저는 수술해서 가운 하나 입고 아기는 옆에 있는데 아기만 신생아실 보내고 얘기했다"고 밝힌 정씨는 "이게 6년간 민주당이 묵과한 인권이고, 제가 살아온 삶이고, 아기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라고 개탄했다.

    정씨는 "조국 씨 딸이 불쌍하다는 말 나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누구에게는 인권이 있고 없는 것도 아닌데 평등을 논하던 분들이 제 인생과 아이의 인생을 짓밟아놓고 누구는 불쌍하다고 그럴 수 있느냐"며 "지금이라도 저한테 과했다 제 자식한테 너무했다는 분들 있나. 인권이 조국 따님에게만 있고 저랑 제 아이에게는 없는 것인가"라고 탄식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는 최근 부정입학 의혹 등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및 고려대로부터 입학취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의사면허는 취소되지는 않아 의사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