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11개 지역 경선 대진표 발표… 충북 도전한 이혜훈 컷오프심재철, 尹心 비판하면서도 김은혜 지지하며 경기지사 레이스 중단
  •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12일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후보 공천을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양자 경선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재선했던 경기도 탈환으로 정권교체를 완성하겠다는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이 주목받는 가운데, 심재철 전 의원은 김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국민의힘, 11개 지역 광역단체장 경선 대진표 확정

    김행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 후 11개 지역 광역단체장 경선 대진표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인천시장 경선에는 안상수·유정복·이학재 예비후보, 대전시장에는 이장우·정상철·정용기 예비후보, 울산시장에는 김두겸·서범수·이채익·정갑윤 예비후보가 나선다.

    세종특별시장에는 성선제·최민호 예비후보, 충북지사에는 김영환·박경국·오제세 예비후보, 충남지사에는 김동완·김태흠·박찬우 예비후보, 경남도지사에 박완수·이주영 예비후보가 공천을 두고 경선하게 됐다.

    당초 충남지사는 당 지도부가 원내대표 출마를 예고했던 김태흠 의원에게 충남 선거 선회를 요청하면서 단수 추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 의원이 경선 원칙 의사를 밝혔다. 충북지사에 도전한 3선 이혜훈 전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심재철 사퇴로 김은혜·유승민 경기도 탈환 도전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김은혜·유승민 예비후보의 양자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당초 심재철·함진규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혀 4파전이 예상됐으나, 심 예비후보는 이날 공관위 발표 직전 사퇴 의사를 밝혔고, 함 전 의원은 지지율 차이 등을 근거로 공관위가 컷오프했다.

    김 대변인은 "심재철 예비후보가 사퇴했고, 나머지 한 분은 김은혜·유승민 예비후보와 대결했을 때 압도적인 지지율 차이 등을 보여 양자 대결로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김은혜·유승민 예비후보 간 내부 여론조사 격차와 관련 "여론조사는 비공개이고, 단순히 여론조사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에둘렀다.

    이날 김은혜 예비후보 지지 뜻을 밝히며 경기지사 선거 레이스를 중단한 5선 심재철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최근 들어 지방선거가 다시금 대선 시즌2로 극단적인 진영싸움으로 혼탁해지는 것을 보고 경기도를 온전히 도민의 품으로 돌리겠다는 각오만으로는 역부족인 것을 깨달았다"며 "오직 경기도와 도민의 미래만 바라보고 뛰겠다는 출사표의 각오를 온전히 가슴에 새긴 채 예비후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민주 핵심 호남은 단수 추천해 힘 실어 주기로

    민주당 핵심 지지 지역으로 취약지역인 호남은 단수 공천으로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전북지사후보에는 조배숙 예비후보, 전남지사후보에는 이정현 예비후보, 광주시장후보에는 주기환 예비후보가 각각 최종 후보로 나서게 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1일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서울시장선거에 오세훈 서울시장, 부산시장에 박형준 부산시장, 경북도지사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후보로 단수 공천한 바 있다.

    공관위는 이르면 13일 경기지사후보만큼 내부 경쟁이 뜨거운 대구시장 공천 경선 후보를 압축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시장에는 홍준표·김재원·유영하 예비후보 등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