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을 닮은 여인' 신곡 발표해 김건희 저격하더니 2012~18년 이재명 성남시 및 산하 기관 주최 행사 4차례2018~20년 이재명 경기도 및 지자체 행사 6차례 공연연남동 52억 건물에 불법 건축물…"부동산이 꽃보다 아름다워"
  • ▲ 가수 안치환씨. ⓒ뉴데일리DB
    ▲ 가수 안치환씨. ⓒ뉴데일리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를 겨냥한 노래를 발표해 논란이 불거진 가수 안치환 씨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성남과 경기도 지역 행사에서 10차례 공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기다.

    강용석 "이재명의 비장의 무기 안치환"

    강용석 변호사는 16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비장의 무기 안치환. 이 한 방을 위해 10년을 먹여 살렸다. 최근 10년간 이재명 성남시, 경기도 주최 안치환 출연 행사"라며 안씨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성남시와 경기도 관련 행사에 출연한 14개 목록을 공개했다.

    본지 취재 결과, 이 후보가 성남시장(2010년 7월1일~2018년 3월14일)과 경기도지사(2018년 7월1일~2021년 10월25일)로 재임하던 시기와 안씨가 각각의 지역 행사에 참석한 날짜가 일치하는 경우는 10개였다. 이들 행사는 성남시와 경기도, 그 산하 공공기관 및 지자체가 주최 혹은 후원했다.  

    성남시 산하 기관 성남문화재단은 2012년 5월12일 분당중앙공원에 야외 공연장을 마련해 '파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안씨의 밴드 '안치환과 자유'는 콘서트 개막식 첫 무대에 올랐다.      

    이어 안치환과 자유는 2015년 8월14일 성남시가 주최한 '광복 70주년 기념 시민문화예술제'에도 출연했다.

    또 성남문화재단이 2016년 10월9일 주최하고 성남시가 후원한 한글날 행사에도 안씨가 특별공연을 맡았다. 재단이 같은 해 12월31일 주최한 '성남아트센터 제야음악회' 공연 명단에는 안씨와 유명 성악가들의 이름이 올랐다.

    안씨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해인 2018년 경기도 지역 행사에도 참여했다. 그가 참석한 행사는 '제14회 경기도사회복지사대회'(7월19일), 경기도 의왕시의 대표적 지역축제인 '의왕백운예술제'(9월16일), 경기도 광주시에서 열린 '제1회 지역사회보장 커뮤니티 어울림 축제'(11월21일) 등이다.    

    2018년 12월31일에는 경기도가 파주 임진각에서 송년 제야음악회를 개최했는데, 사전 공연에 안씨와 가수 박혜경 씨 등이 참여했다.

    안씨는 경기도 군포시가 2019년 4월26일 개최한 '군포철쭉축제'에서 특별히 기획한 프로젝트 공연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어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아트센터가 2020년 10월28일 '경기문화의날'을 맞아 주최한 '안도현 시인의 토크콘서트'에 출연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안씨가 이 후보와 인연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윤석열, 안치환 '김건희 저격' 노래에 "엽기적"

    안씨는 지난 12일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발표했다. 이 곡은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바랄 걸 바라야지, 대체, 정신없는 거니'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등의 가사가 등장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거니'와 '얼굴을 바꿨다' '이름도 바꿨다' 등의 가사가 김씨를 저격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안치환의 대표곡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와 '빨갱이'를 빗대 그의 내로남불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중가요를 주로 부른 안치환은 그동안 진보 음악인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52억원 상당 건물을 대출 40억원을 끼고 구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해당 건물 주차장에 불법 건축물을 만들었다 구청에 적발돼 시정 요구를 받았지만, 불응하고 계속 사용 중인 사실도 드러났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부동산이 꽃보다 아름다워" "빨갱이가 꽃보다 아름다워" "민중가수로 위장한 탐욕스러운 자본가"라는 조롱이 나왔다.

    윤 후보도 14일 이와 관련 "엽기적"이라며 "제가 정치활동하는데 제 아내가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데 대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안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치환TV' 커뮤니티를 통해 "창작자로서 저의 지론은 노래를 만든 것은 저이지만, 제 노래가 세상에 공개된 후 그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