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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배출한 YTN '뉴있저' 앵커… "이재명 지지율 계속 올라갔어야" 논란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모니터링 결과, 공영방송 편파보도 여전김어준, '이재명 녹취' 거론한 野 인사에 "충분히 장사하셨다" 면박

입력 2022-01-25 17:55 수정 2022-01-25 17:55

▲ YTN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하는 변상욱 앵커(좌)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씨. ⓒYTN·TBS 방송화면·홈페이지 캡처.

'여당 정치인' 안귀령을 배출한 YTN 뉴스 프로그램 '뉴스가 있는 저녁(뉴있저)'의 남성 앵커가 생방송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갔어야 하는데, 이러면 안 된다"며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드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20대 대통령 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이하 국민감시단)'이 발표한 '제8차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변상욱 앵커는 지난 20일 방영된 '뉴있저'에서 여야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갔어야 하는데, 못 올라가고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꺼내드는 카드들이 안 먹히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이 이러면 안 된다. (이재명 후보가) 이제 자기 쪽으로 끌어다 붙여야 된다"며 지지율이 하락한 여당 대선후보에게 조언을 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날 '뉴있저'는 변상욱 앵커와 최진봉 교수가 정치권 소식에 대해 15분 가량 대담하는 모습을 방영했는데, △윤석열 캠프의 무속 논란 △김건희 녹취와 여론향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요구 갈등 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12분 동안 집중적으로 다룬 반면,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는 조계종 승려대회 관련 이슈는 '이재명 불심 달래기 고심'이라는 긍정적인 제목으로 1분 30초 가량만 다루는 등 현저한 편향성을 드러냈다.

"'조계종 승려대회에 반대하는 입장'을 대변하는 데 주력"


이와 관련, 국민감시단은 "이날 방송에서 '뉴있저'는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녹취와 △이재명 캠프의 무속인 논란 △커지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보도하지 않고, 진행자가 대놓고 여당 후보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선거 심의법 제5조 공정성과 제6조 형평성, 선거방송 심의기준 제4조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감시단은 "이날 '뉴있저'는 여당에 불리한 '조계종 승려대회' 관련 이슈를 앵커리 포트로 집중 보도하면서 오히려 승려대회에 반대하는 입장을 대변하는데 주력했다"며 또 다른 편파 방송 사례를 소개했다.

국민감시단은 "27년 만에 승려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먼저 듣고,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들어보는 것이 상식일텐데, '뉴있저'는 4분 30초의 리포트 중에서 승려대회 개최에 반대하는 정의평화불교연대와 정각스님의 입장 등을 주된 이슈로 2분 40초나 할애해 보도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계종의 반론은 54초였고, 그 마저도 승려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주장에 대한 조계종의 입장이었다"며 "이는 선거 심의기준 제6조 형평성과 8조 객관성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증되지 않은 언론매체 대표 주장, 11분간 가감 없이 소개"

국민감시단이 지적한 '뉴있저'의 편파 방송 사례는 또 있었다. 지난 19일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를 출연시켜 11분 동안 백 대표의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가감 없이 소개했다는 것이다.

국민감시단은 "이날 백은종 대표는 △'몰래 녹음이며 사생활 침해라는 국민의 힘 주장은 한마디로 소설이다' △'김건희 씨가 서울의 소리에 침투해서 서울의 소리를 와해시키려 이명수 기자를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국민의힘의 공작정치와 서울의 소리는 다르다. 우리는 국민의 힘과 같이 공작정치 안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으나, 백 대표는 이런 주장에 대해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사실과 다르거나 합리적 근거가 없는 주장을 여과 없이 말하는 기회를 제공한 '뉴있저'가 선거법 제8조 객관성을 위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재명 욕설파일' 거론한 野 인사에 '그만하라' '충분히 장사하셨다' 면박"

국민감시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영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 씨는 '이재명 후보 욕설 녹취록'에 대해 비판적으로 인터뷰하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김 최고위원은)그럴 때 가만히 있으시겠냐"며 이 후보의 욕설을 이해하고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나아가 김씨는 "제가 보기엔 김 최고님은 더하셨을 거예요. 평상시 성격으로 볼 때는 말로 안 넘어갔을 거라 봅니다" "이제 그만하시죠. 충분히 장사하셨어요. 충분히 장사하셨고 많이 알리셨고"라고 말하며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중단시켰다.

국민감시단은 "김어준 씨의 이 같은 발언은 공영방송 진행자의 자질을 따지기에 앞서, 온전한 상식을 가진 인물인지 의심케 하는 것이었다"며 "선거 심의기준 제6조 형평성과 제8조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무속인이 윤캠프에 영향력 행사한다'는 보도‥ 반론 없이 소개"


KBS '뉴스9'는 지난 18일 보도에서 무속인이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활동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민주당도 과거에 무속인에게 선대위 임명장을 준 적 있다"고 반박한 것을 전혀 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SBS는 민주당의 공세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반박 내용도 담아 보도의 균형을 맞췄다는 게 국민감시단의 지적.

이와 관련, 국민감시단은 "해당 보도로 '뉴스9'가 선거 심의기준 제5조 공정성과 제6조 형평성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는 지난 17일 방송에서 "무속인이 윤석열 후보의 메시지 일정, 인사 등 전반적인 영향을 행사한다는 언론보도는 사실무근"이라는 국민의힘의 반박은 전혀 다루지 않고, 앞선 보도를 기준으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를 두고 국민감시단은 "해당 프로그램이 정치적 중립과 객관성을 현저히 상실했다"며 "선거 심의기준 제4조 정치적 중립과 제5조 공정성, 제8조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해석했다.

"'건진법사' 역할 과장… '일붕법사' 與 선대위 활동 사실은 외면"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0~21일 이틀 연속 '김건희 전화녹음' 내용을 5~6분짜리 대형 리포트로 방송하며 해당 이슈를 계속 보도했다. "'뉴스데스크'가 점술가의 역할을 과장해 묘사하고, 윤석열 후보 부부가 중대사를 모두 점괘에 따라 결정한 것처럼 보도 내용을 구성했다"는 게 국민감시단의 주장.

국민감시단은 "'뉴스데스크'는 '건진법사'라는 무속인이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활동 중인 의혹이 있다고 전하며 '무속인 개입이 입증된 것'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소개했다"고 지적했다.

국민감시단은 "보도 이튿날 건진법사가 소속된 종교단체의 사무총장 일붕법사가 민주당 선대위 종교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으나 '뉴스데스크'는 일붕법사에 대해서는 전혀 보도하지 않았고, 이재명 후보가 경기문화재단 대표에 사주를 보는 명리학자 강헌 씨를 임명했던 사실도 전혀 다루지 않았다"며 "이는 선거 심의기준 제4조 정치적 중립과 제5조 공정성, 6조 형평성을 위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30일 공식 출범한 국민감시단에는 ▲KBS직원연대 ▲MBC노동조합 ▲공정방송을걱정하는시민의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공정보도감시단 ▲도농상생환경운동본부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 ▲행·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사)선진복지사회연구회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NGO연대 등 총 21개 단체가 참여해 활동 중이다.

국민감시단이 모니터링한 프로그램은 ▲MBC 뉴스데스크 ▲KBS 뉴스9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KBS1TV '한밤의 시사토크 - 더 라이브'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KBS 라디오 '홍사훈의 경제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연합뉴스TV '뉴스투나잇' ▲YTN '뉴스 나이트'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등 총 1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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