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지도자대회·사회복지비전대회 참석…약자와 동행 이어가윤석열 "제가 내세우는 게 공정…기회 꼭 보장해드리겠다" 약속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3회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에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3회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에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와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를 각각 참석하는 등 약자와의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탈(脫)기득권 정당'으로 이미지를 환기해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장애인 일할 기회 확대" 약자에 힘 싣는 尹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장애인 돌봄의 책임은 온전히 가족의 몫이고 사회와 국가의 역할은 미흡하다"며 "최근 코로나로 장애인복지서비스 공백이 발생했다. 장애를 고려하지 않은 방역대책으로 교육이나 치료는 물론 기본적인 활동할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장애인에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별 맞춤형 지원으로 선택권을 강화하겠다"며 "일할 기회를 확대하겠다.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장애가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전통적 장애인 고용 확대 정책뿐만 아니라 디지털과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고용률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장애인이 병원, 교육기관을 방문할 때를 위한 이동수단을 확대 지원하겠다"며 "또 장애인 편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시설물 비율을 현행 2.5%에서 대폭 늘리겠다"고 부연했다.

    변승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대표는 수어 통역사를 통한 개회사에서 "지금까지 대선에서 수많은 후보들이 국가장애인위원회 설치를 공약했지만 이행되지 않아 실망이 크다"며 "20대 대통령은 장애인계에 뜨거운 관심을 가지는 분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행사가 끝난 후 변승일 회장과 만나 "장애인 문제는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제가 그 분위기를 잘 만들어 내겠다"며 "제가 내세우는 게 공정 아니냐. 공정한 기회를 꼭 보장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오후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로 자리를 옮긴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사회복지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그만큼 사회복지 서비스의 질과 양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표 복지국가는 다를 것이다.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며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의 재원을 확충하겠다. 저소득층을 두툼하게 보호하고 서민중산층을 각종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 서비스 분야 일자리 창출 △국민 중심 사회복지서비스 전달체계 구축 △촘촘한 소득보장 시스템 구축 통한 지속가능한 복지국가 토대 건설을 선대위 공약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약자와 동행 지속해 지지층 확장 노력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출범 후 사회적 약자 계층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 그간 기득권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국민의힘 이미지를 전환해 지지층을 확대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서도 이종성 의원의 휠체어를 끌고 등장하며 약자에 다가가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줬다. 

    그는 지난 7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속 기구인 '약자와의 동행위원회'와 함께 강력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인 서부스마일센터를 방문해 인력·예산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8일에는 대학로 소극장 앞에서 청년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갖기 전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을 만나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예정에 없던 만남이었지만 윤석열 후보는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비장애인과 똑같이 차별받지 않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비장애인을 '정상인'이라고 표현해 지적받자 즉시 수정하는 등 다소 공감대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선대위 공식 선거 슬로건 채택 이전까지 '국민이 불러낸 대통령'과 '공정경제·안전사회'를 사용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후보는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기득권 정당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묻자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얘기했지만, 당에 대대적인 혁신과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당이) 지난 수년간 그런 노력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