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 1 가상대결 전제로 본선 경쟁력 묻는 방식… 사실상 4지선다질문은 윤석열 측, 선호 답변은 홍준표 측 선호 나오게끔 절충안내달부터 '당원 50%+국민 50%' 여론조사, 5일 발표… 결선투표 없어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들(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이 지난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들(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이 지난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대선 경선 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확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1 대 1 가상 양자대결을 가정한 뒤 4명의 예비후보 중 누가 본선 경쟁력이 있는지 묻는 방식이다. 사실상 홍준표 후보가 주장해온 '4지선다형'에 가까운 방식으로 평가된다.

    1 대 1 가상 대결 바탕으로 경쟁력 묻는 여론조사 방식 확정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선관위 내 여론조사소위원회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만장일치로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의결했다"며 "1 대 1 가상대결을 전제로 질문하고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선관위는 구체적인 여론조사 문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성 의원은 "지금껏 질문 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었다. 세부적인 문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선관위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정권교체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식을 재차 묻자 "질문은 하나"라고 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1 대 1 구도를 모두 불러준 후 국민의힘 경선후보인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4명 가운데 이 후보와 1 대 1 대결에서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는 주자인지 한 명을 고르게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홍준표 선호 4지선다형

    이날 결정된 여론조사 문항은 사실상 4지선다형으로, 앞서 홍 후보가 주장한 방식과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대결할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는가'를 물으면서 네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하도록 하는 4지선다형 방식을 주장해왔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네 후보를 각각 이재명 후보와 1 대 1 가상 양자대결을 붙여 누구에게 투표할지 네 차례 묻는 방식을 선호했다.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거세지자 선관위가 질문은 윤 후보 측 방식인 1 대 1 가상 양자대결로 하되 답변은 홍 후보 측 방식으로 나오도록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네 사람 중 누가 경쟁력 있는지 조사하는 방식 만이 올바른 여론조사 방식"이라며 "끝까지 기상천외한 여론조사를 고집한다면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경선불복' 움직임까지 보였다.

    후보들 이의 없어 갈등 일단락

    그러나 선관위가 절충안을 마련하며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개최한 대북·국방정책 대개혁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경선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결국 우리 주장대로 들어준 것 아니냐. 전혀 이의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42주기를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을 참배한 후 '주장하던 안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후보들은 권한이 없고 당에서 내려진 결정이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선 캠프도 곧바로 성명을 내고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당 선관위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이미 밝힌 대로 선관위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며 "남은 경선 기간 동안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의 바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대선 캠프도 신보라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원 후보는 당 선관위 결정을 수용한다"며 "남은 경선 기간 동안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만 보고 갈 것"이라고 알렸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당원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진행해 같은 달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1, 2위가 재대결하는 결선투표는 진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