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선언으로 직선제 수용,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날 별세… 빈소는 서울대병원
  • ▲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별세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왔다. ⓒ뉴시스
    ▲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별세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왔다. ⓒ뉴시스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다. 

    오랫동안 지병으로 꾸준히 병원치료를 받아온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가 악화하면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12월 대구에서 태어났다. 전두환정부 시절 정무2부·체육부·내무부장관과 제1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1987년 민주정의당 대통령후보로 6·29선언을 통해 직선제를 수용했고, 그해 12월 '보통 사람'이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통령 재임시에는 88서울올림픽을 치렀고,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을 이뤘다. 

    하지만 퇴임 후 12·12를 주도하고 5·18민주화운동을 진압한 데다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영삼 대통령이 집권하던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공교롭게도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한 10월26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짜와 같다. 박 전 대통령은 1979년 10월26일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빈소는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차려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 아들 재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