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집단감염, 문재인 정권 무능이 원인…군 통수권자 文대통령의 인식 그대로 보여줘 ”청해부대, 간이검사 50명 중 49명 코로나 양성…군 내부 “장병 절반 이상 감염됐을 수도”
  • ▲ 해군 문무대왕함. 청해부대 34진으로 지난 2월 한국서 출항, 현재 아프리카 인근서 임무 수행 중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군 문무대왕함. 청해부대 34진으로 지난 2월 한국서 출항, 현재 아프리카 인근서 임무 수행 중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7일 현재 7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청해부대 34진에서 대량 집단감염이 곧 현실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50명에 대해 간이검사(신속항원검사) 키트로 사전 검사를 한 결과 49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간이검사는 음성을 양성으로 오진할 가능성이 적어 사실상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권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청해부대의 코로나 집단감염 위기를 두고 "문재인 정권의 무능이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청해부대장 “50명 간이검사 했더니 49명 양성 반응”

    해군 청해부대 34진 지휘관 김동래 대령이 17일 장병 가족들에게 보낸 공지에 따르면, 현지시간 15일 15시 부대원 50명에 대해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가 나왔는데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청해부대 장병들은 15일 자정 무렵 전원 PCR 검사를 받았다. 결과가 나오기 전 먼저 간이검사를 실시한 것이다.

    김동래 대령은 “PCR 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대량 확진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라며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6명도 간이검사에서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 간이검사는 PCR 검사보다 부정확하지만, 양성이 음성으로 잘못 판정되는 경우는 있어도 음성이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장병 가운데 이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1명 늘어 총 확진자는 7명이 됐다. 새로 추가된 확진자는 폐렴 증세를 보여 기항 초기 현지 병원에 후송된 사람이다. 이날 폐렴 증세를 호소해 현지 병원에 추가로 입원한 장병도 5명이다. 총 입원 환자는 12명이 됐다.

    원희룡 “文정권, 파병부대 백신 하나 안 보내고 남는 백신 북한 제공한다 그랬나”

    야권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청해부대의 코로나 확산 상황을 두고 “문재인 정권의 무능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코로나 백신이 남으면 북한에 제공할 수 있다던 문재인 정권이 정작 해외파병 부대에는 ‘0개’의 백신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코로나 백신 도입과 접종이 빨랐다면 출항 전에 청해부대 장병도 접종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우리 군을) 북한보다 후순위로 생각하는 것인지, 파병부대에 보낸 백신이 ‘0개’라는 사실은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국방부와 합참 또한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원희룡 지사는 “전염병 감염에 취약한 함정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해군이므로 더욱 빠른 조치가 필요했다”며 “(군 수뇌부가 청해부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때까지 안이한 생각으로 방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해부대 장병 전원 PCR 검사…군 내부서 “장병 과반수 감염 가능성” 제기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장병 80여 명은 문무대왕 함 내 별도 장소에 격리돼 있다. 하지만 문무대왕 함과 같은 군함은 내부가 밀폐된 구조이고, 모든 공기조절시스템이 연결돼 있어 코로라 확산을 완벽하게 막는 격리는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다. 군 내부에서는 청해부대 장병 과반수 이상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부대 장병 수는 약 3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