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시대 열겠다" 대권 도전 선언… "민주노총 횡포에는 단호히 대처"
  • ▲ '민주화 운동의 대부' 장기표 국민의힘 경남김해시을 당협위원장이 5일
    ▲ '민주화 운동의 대부' 장기표 국민의힘 경남김해시을 당협위원장이 5일 "국민 행복 시대를 만들겠다"며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장기표 위원장. ⓒ이종현 기자
    '운동권 대부' 장기표 국민의힘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5일 "국민행복시대를 만들겠다"며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장 위원장은 출마 선언에서 지난 3일 기습집회를 강행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관련 "민주노총의 횡포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장기표 "文정부 절망적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야"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정부는 무능과 무책임, 오만과 독선, 위선과 탐욕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절망적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내기 위해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고 전제한 장 위원장은 "새 시대의 정치는 구시대적 이념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식정보사회 정보문명의 시대를 맞는 국가 운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새 사상, 새 이념, 새 전략을 준비해뒀다"고 자신했다.

    장 위원장은 "자유·평화·복지가 보장된 가운데 모든 국민이 자기가 하는 일에서 자아실현의 보람과 기쁨을 누리는 행복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이 꿈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의식주·의료·교육 등을 국가가 보장하는 사회보장제도 확립 ▲근로 재교육, 자기계발 등 활동 제공 ▲지방 교육 및 산업 육성, 지방 법인세 감면 등을 통한 주택문제 해결 ▲청년실업 문제 해결 ▲탈원전정책 폐기 ▲대통령과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 및 공기업 임원 등의 임금을 근로자 평균임금 수준으로 조정 ▲국민화합 추구 등의 구상을 밝혔다.

    '민주노총 문제 내가 잡겠다'… 해결사 자처한 장기표

    민주노총 문제 해결도 다짐했다. 민주노총은 주말인 지난 3일 경찰·서울시의 반대에도 '기습집회'를 강행했다. 장 위원장은 회견 뒤 "민주노총이 우리나라 최고 권력기관처럼 돼 있다"며 "민주노총의 횡포를 방지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인품이 갖춰진 분들"이라며 "대통령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가 운영 방안과 관련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는 "이제는 사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는 박찬종 전 국회의원도 자리해 힘을 보탰다. 박 전 의원은 "그의 생애를 가까이 지켜본 증인으로, (장 위원장은) 학창시절 외에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지키는 데 거의 모든 정열을 바쳐왔다"고 소개했다. 

    장 위원장은 1960년대부터 학생·노동운동을 한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평가받는다. 징역살이만 약 9년, 수배생활은 10여 년 겪었다. 지난해 4·15총선에서 김해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다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