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4세 7월 초, 50대 7월26일, 40대 이하는 8월 접종… 9월 말까지 인구 70%가 목표
  • ▲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물량 부족에 따라 지난 2분기에 동네 병·의원에서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76만 명에 대해 '교차 접종'을 추진한다. ⓒ뉴데일리 DB
    ▲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물량 부족에 따라 지난 2분기에 동네 병·의원에서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76만 명에 대해 '교차 접종'을 추진한다. ⓒ뉴데일리 DB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물량부족에 따라 지난 2분기에 동네 병·의원에서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76만 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하는 '교차 접종'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코백스 AZ 백신 도입 지연에 따라 '교차접종' 허용

    교차접종 대상 76만 명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동네 병·의원 등의 위탁의료기관에서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고 7월에 2차 접종이 예정된 △방문돌봄 종사자 △의원·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경찰·해경·소방) 등이다. 

    대상자들은 별도로 예약을 변경할 필요는 없으며, 접종이 예약된 기관에 화이자 백신이 없는 경우 대상자에게 개별통지하고 기관 변경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교차접종 대상 중에서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7월 19일부터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이 가능하다.

    교차접종은 국제 백신 공동구매 기구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6월 말 들어올 예정이던 83만5000회 분의 AZ 백신 도입 시기가 7월 이후로 미뤄지면서 결정됐다. 

    추진단은 "코로나 예방접종은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해외 사례와 연구 결과, 백신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접종 간격에 맞춰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국의 교차접종 연구 결과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이 면역 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다"고 추진단은 덧붙였다.

    실제로 독일 연구진에 따르면, 교차접종으로 체액성·세포성 면역반응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유럽의 경우 스웨덴·프랑스·독일·핀란드·이탈리아 등도 AZ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이들을 대상으로 AZ 백신 이외의 다른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게 조치했다.

    캐나다 역시 이달부터 AZ 백신 1차 접종자에 한해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백신으로 2차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교차접종으로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50대 이상에게 4주 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결과 교차접종 대상자 중 10%가 피로·두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화이자 백신을 먼저 맞은 사람에게 2차로 AZ 백신을 접종해도 마찬가지 결과가 도출됐다고 하며, 증상은 심각하지 않았으며 며칠 만에 사라졌다고 한다.

    상반기 미접종자 및 고3 수험생 등 접종 계획도 밝혀

    정부는 또 오는 19일까지 AZ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60∼74세의 상반기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7월 초에 최우선 접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울러 상반기 AZ 접종 대상이었던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중 6월 미접종자도 7월 초에 접종할 방침이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들에게는 다음달 19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전국에서 운영되는 282곳의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할 수 있다. 재수생 등 고3 이외의 대입수험생은 7월 중 대상자 명단을 등록해 8월 중 접종한다. 

    아울러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인력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다음달 19일부터 시행된다. 이들에게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50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은 다음달 26일부터 시작되며, 40대 이하(18~49세) 일반국민 접종은 오는 8월 시작된다. 

    한편 추진단은 3분기 중 2200만 명을 추가 접종해 9월 말까지 3600만 명(전체 인구의 70%)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