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리서치 조사 결과… 전 연령대에서 文 지지율 하락세, 30대에서는 9.0%p나 떨어져
  • ▲ 문재인 대통령.ⓒ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긍정평가가 역대 최저치를,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文, 최저치 34.9%…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5월28일) 대비 4.4%p 하락한 34.9%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2.2%p 상승한 61.4%(매우 잘못함 46.0%, 다소 잘못함 15.4%)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 또는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3.7%였다.

    이번 문 대통령 지지율은 한길리서치가 2020년 2월부터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따른 지지도를 조사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또 부정평가가 60%대를 넘어 최고치를 찍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전 연령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가 46.4%에서 37.4%로 9.0%p 떨어져 전 연령대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50대에서는 6.9%p(41.2%→34.3%), 40대는 4.9%p(48.8%→43.9%), 60대 이상은 1.8%p(30.5%→28.7%) 20대에서는 1.1%p(35.1%→34.0%) 떨어졌다.
  • ▲ 윤석열 전 검찰총장.ⓒ뉴데일리DB
    ▲ 윤석열 전 검찰총장.ⓒ뉴데일리DB
    윤석열 33.7% > 이재명 24.5%…9.2%p 격차

    같은 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자대결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오차범위 밖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이번 조사에서 33.7%를 얻어 24.5%를 획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9.2%p 앞섰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2%, 홍준표 무소속 의원 5.7%, 정세균 전 국무총리 3.7%,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3.4%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45.8%를 얻어 이 지사(34.5%)를 11.3%p 앞섰다.

    대선 행보 윤석열은 ↑, '기본소득' 이재명은 ↓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정치행보를 본격 가시화하면서 오른 반면, '기본소득'으로 십자포화를 맞은 이 지사 지지율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의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과 무선 ARS 방식을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