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고 우선적으로 집행… 편집과 운영에는 간섭하지 않는다" 실현 불가능한 주장언론개혁 토론회서 '국립 포털' 주장… 국민의힘 "기자 출신이 비민주적 발상" 비판
  •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언론개혁 정책 토론회에서 정부 기금으로 열린뉴스포털을 만들 것을 주장했다. ⓒ뉴시스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언론개혁 정책 토론회에서 정부 기금으로 열린뉴스포털을 만들 것을 주장했다. ⓒ뉴시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정부 기금으로 언론 포털사이트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최근 편향방송 논란을 빚은 방송인 김어준 씨를 극찬했던 김 의원의 관제 포털 신설 주장을 두고 "민주주의적 발상이 아니다"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김의겸, 이번엔 '관제 포털' 주장

    김 의원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언론개혁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토론회는 최강욱·강민정 의원과 김 의원이 공동개최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 발제에서 "정부 기금으로 열린뉴스포털을 만들고 시민단체와 학계·언론사 등으로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각 언론사가 선정한 뉴스를 검토하고 게재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부는 지원만 하고 운영과 편집에 간섭하지 않는다"면서도 "열린뉴스포털에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에 정부 광고를 우선 집행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포털의 알고리즘 방식 뉴스 편집과 관련해 "인간 본성의 취약한 측면, 자극적 유혹에 대한 호기심에 알고리즘이 결합돼 포털 뉴스 공론장을 어지럽힌다"고 비판한 김 의원은 "거대 보수언론의 헤드라인 노출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편향성과 출연료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방송인 김어준 씨를 감싸 비판받았다. 

    "정부 기금을 포털만들자니…비민주적"

    김 의원은 지난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관련해 "기울어진 (언론) 상황에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균형을 잡아보려는 시도"라며 "우리나라 언론지형 자체가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김 의원이 언론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에 거리낌이 없다는 것이다. 

    언론인 출신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통화에서 "관제 포털에 참여하는 언론사에 우선적으로 정부 광고를 집행하자면서 운영과 편집에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포털을 정부 기금으로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민주주의자가 아니라고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