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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한태숙 경기도극단 예술감독, 박진희 작가, 허순자 심사위원장,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경기아트센터
박진희 작가의 '위대한 뼈'가 '2020 경기아트센터-경기도극단 창작 장막희곡 공모전' 수상작에 선정됐다.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 경기도극단(예술감독 한태숙)의 첫 번째 장막희곡 공모전인 '희곡부터 공연까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추진된 프로젝트다.
지난 7월부터 11월 말까지 공모를 진행했으며, 총 111편이 응모했다. 서류심사에서 신청 결격사유로 인해 15편의 작품이 제외됐고, 96편의 작품이 예심과 본심을 거쳐 작품의 예술성, 대중성, 무대화의 적합성을 기준으로 '위대한 뼈'가 당선됐다.
'위대한 뼈'는 비일비재한 현 사회문제를 한데 엮어 인간의 존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고 있는가, 우리가 어디에 기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새로운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한태숙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는 모든 극작가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공모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우수한 희곡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지난 30일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됐다. 최종 당선자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며, 해당 희곡은 2021년 경기도극단 레퍼토리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진희 작가는 "희곡은 무대위에서 배우들의 입으로, 몸짓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내 글이 무대에 대한 짝사랑으로 남을까봐 늘 두려웠는데, 이번 당선 소식은 내가 가진 불안을 치유해줬다. 더욱 고민하고, 더욱 공을 들여 더 열심히 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