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서 "K방역, 외국에 비해 잘해" 자찬… "백신 1000만명분 말고 더 있나" 묻자 "공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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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후보자가 정부·여당이 강조하는 'K-방역'에 "외국에 비해서는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합격점을 줬다.권 후보자는 그러면서 추운 계절과 방역수칙 미준수를 우한코로나(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원인으로 꼽았다. 정부의 방역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의 원인을 일부 국민에게 돌린 것이다.3차 대유행 그대로인데 "우리나라 잘하고 있어"권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K-방역의 성과를 묻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확진자 수, 중증환자 사망률 등 복합적 지표로 판단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날 0시 기준 우한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869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24명으로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전날과 같았다.권 후보자는 또 '4400만 명 국민이 받을 수 있는 백신 확보에 성공한 것은 맞느냐'는 김 의원 물음에 "그렇다"면서 "정부에서 (백신 접종이) 2~3월 가능하다고 발표했다"고 답했다.앞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에서 각각 1000만 명분, 존슨앤드존슨-얀센에서 400만 명분 등 모두 3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중 선구매 계약이 체결된 곳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뿐이다.나머지 3400만 명분 묻자 "확보되면 말씀드리겠다"이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 백신을 최대 4400만 명분 확보했다는데 그 내용을 15년 변호사생활을 한 저도 모르겠다. '구매약관 및 공급확인서 체결' '구매계약서 체결 추진 예정' 이런 것인데, 확보의 의미는 확실히 보증하거나 소유한 것 아니냐"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 말고 확보한 것이 있느냐. 계약서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추궁했다.이에 권 후보자는 "제약기업과 계약 과정에서 비밀 유지 조항이 있기 때문에 공개 못한다"며 "물량이 확보되면 그때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3차 대유행, 계절과 방역수칙 미준수가 원인"권 후보자는 우한코로나 3차 대유행의 주요 원인으로 추운 계절과 방역수칙 미준수를 들었다.권 후보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안팎으로 늘어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이용호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바이러스는 날씨가 추워지면 활성화 빈도가 커진다고 한다. 현재 북반구가 더 위험한 상황"이라며 "한편으로는 공식적인 부분에서는 마스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데 비공식 모임에서 그런 규칙이 안 지켜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게 확산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정부의 방역대책은 잘한다고 평가하면서 우한코로나 확산의 책임을 일부 국민에게 돌린 것이다.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에 '백신이 먼저다'라는 표어를 붙여 문재인정부의 미흡한 백신 확보를 지적했다.야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과연 백신을 얼마나 보급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아스트라제네카 한국지사장, 화이자 한국지사장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는데 (여당이) 받아주지 않았다. 백신과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