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스메 콰르텟 연주 모습.ⓒ롯데문화재단
    ▲ 에스메 콰르텟 연주 모습.ⓒ롯데문화재단
    현대미술과 클래식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무대가 펼쳐진다.

    2020-21 롯데콘서트홀 인하우스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현악사중주단 에스메 콰르텟(바이올니스트 배원희·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이 오는 24일 오후 8시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롯데콘서트홀이 새롭게 기획한 '인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는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겸비한 것은 물론 음악 안에서 자신만의 연주 철학과 색깔을 추구하는 단체들을 선정해 다양한 시도로 관객과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에스메 콰르텟은 장 미쉘 바스키아(1960~1988)의 작품을 배경으로 알프레드 슈니트케(1934~1998)의 현악 4중주 3번 2악장 등을 연주한다. 슈니트케와 바스키아는 다면적인 출신 배경을 지닌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 ▲ 롯데뮤지엄에 전시된 바스키아 앤디워홀 합작 작품 전경ⓒ롯데문화재단.
    ▲ 롯데뮤지엄에 전시된 바스키아 앤디워홀 합작 작품 전경ⓒ롯데문화재단.
    슈니트케가 태어난 곳은 볼가 공화국 엥겔스였으나 이곳은 독일인 자치 지역이었기에 그는 독일어를 모국어로 배웠다. 이러한 성장 배경을 바탕으로 50년대 서방 작곡가들의 새로운 시도들을 연구했고, 12음기법을 실험하면서 선율·화성·리듬 등에 이를 적용하는 '총열기법'에 심취했다.

    28살의 나이로 요절한 '검은 피카소' 바스키아는 아이티공화국 출신의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랐다. 프랑스어가 모국어였던 아버지와 스페인어를 쓰는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바스키아는 그의 작품 속에 다양한 언어를 표현하는 초석이 됐다.

    롯데문화재단은 "장 미쉘 바스키아 전에서 선보이는 에스메 콰르텟의 이번 연주는 슈니트케와 바스키아 두 예술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무대로 그림을 듣고 음악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메 콰르텟의 무대는 롯데콘서트홀 인스타그램(@lotteconcerthall)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IGTV로 다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