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등 참모진 7명, 국감 하루 전 불출석 통보… 뒤통수 맞은 野 "또 안 나오면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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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국회에서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요구하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주호영(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 ⓒ이종현 기자
29일로 예정된 청와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핵심기관 증인 7명의 불참으로 11월4일로 연기됐다.국민의힘 등 야당은 이날 국감에서 청와대 등 여권 핵심인사들이 다수 연루된 의혹이 제기된 라임·옵티머스 사건, 주호영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 등을 추궁한다며 별렀지만, 국감이 연기되면서 김이 빠진 모양새가 됐다.야당은 이번에 불출석한 증인이 다음에도 안 나올 경우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놨다.주호영 "국가안보실 인력 빠지면 靑 국정감사 의미 없다"여·야 원내 지도부는 29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한 뒤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국감 연기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로 예정됐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를 대상으로 한 국감은 11월4일 오전 진행된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위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감사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 지도부 회동 후 "헌법상 대통령의 의무가 국가 보위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 안보"라며 "국가안보실 인력이 빠지면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 유연상 대통령경호처장, 지상은 경호본부장, 이성열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 7명은 국감 전날인 28일 저녁 국회 운영위에 불출석사유서를 냈다.김 민정수석은 국정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업무 특성 때문에 출석할 수 없다고 했다. 서 실장은 지난 13~17일 미국출장을 다녀온 뒤 자가격리 중이라는 이유로, 출장에 동행한 노 비서관도 같은 이유로 불출석사유서를 냈다.김종호·서훈 국감에 나올지는 미지수다만 서 실장, 김 민정수석 등이 국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서 실장 등의 출석 여부와 관련 "서훈 국가안보실장도 다음 주 나올지에 대해서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출석) 가능성이 높다 혹은 낮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민정수석이) 국정감사장에 나온 적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확답을 피했다.이날 국감을 위해 국회에서 대기하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도 서 실장의 출석이 가능한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가 내일(30일) 까지인가 그럴 것"이라고 에둘렀다. 그러나 김 민정수석의 출석 조율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할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이에 11월4일 국감 전 주요 증인 출석을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감이 연기됐음에도 청와대 주요 증인이 또 불출석한다면 위원회 차원에서 고발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국회 운영위의 국가인권위원회(오전 10시), 국회사무처·국회도서관(오후 2시)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는 30일 예정대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