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0시 기준 신규환자 267명, 18명 늘어나 6일 만에 증가세 전환… "신규 확진자 100명 이하로 축소해야"
-
- ▲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검체채취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2일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18명 늘어 6일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데다 최근 환자 10명 중 4명이 무증상자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감염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방역당국은 일일 확진자를 1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번 한 주가 확산세를 안정화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67명 늘어난 2만449명으로 집계됐다.최근 일일 신규 환자는 지난달 27일 441명, 28일 371명, 29일 323명, 30일 299명, 31일 248명, 9월1일 235명 등 5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신규 환자는 전날보다 18명 늘어난 267명이 됐다.신규 확진자 267명… 전날보다 18명 늘며 다시 증가세감염경로별로는 지역사회감염 환자가 253명, 해외유입 14명이다. 국내감염 환자는 지역별로 서울 98명, 경기 79명, 대전 14명, 대구 13명, 인천·광주 각 10명, 부산·충남 7명, 울산 5명, 전남·경북 각 3명, 강원 2명, 충북·제주 각 1명 등이다.세종·전북·경남을 제외한 14개 광역지자체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수도권에서 189명, 비수도권에서 66명이 확진판정받았다.해외유입 환자는 14명으로, 3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입국 후 지역에서 확진판정받았다. 완치판정받은 환자는 158명 늘어난 1만5356명(완치율 75.09%), 사망자는 2명 늘어 326명(치명률 1.59%)으로 집계됐다.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규모를 1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번 한 주가 2차 유행 확산세를 안정화할 기로라고 설명했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 방역 목표는 인명피해를 줄이고 경제적 피해도 최소화하면서 다시 상황을 안정적으로 돌려세우는 일"이라며 "적어도 신규환자를 100명대 이하로 축소시켜 방역망이나 의료대응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 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
-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주민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정 본부장은 "지난주 400명 이상으로 급증했던 감염규모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면서 가파르게 올라가지 않고 급증세가 다소 꺾였다"면서도 "이번 한 주가 2차 유행의 확산세를 안정시킬 수 있을지 확산의 기로에 있다"고 덧붙였다.환자 급증세가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하루 250명 이상의 환자가 보고됨에 따라 일일 확진자가 800~2000명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확진자 100명 이하 급선무… 이번주 안정화 기로"방역당국이 여전히 환자의 폭발적 급증을 우려하는 이유는 무증상자가 늘기 때문이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1만7945명으로, 이 중 신고 당시 증상 여부를 확인한 9756명 중 3856명(39%)이 무증상자로 확인됐다. 이는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 가운데 감염됐음에도 무증상 상태로 지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방역당국은 이를 근거로 실제 무증상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면서도 확진자 1명이 생기면 바로 접촉자 검사를 시행하다보니 조기발견된 환자가 상당히 많고, 처음 확진 당시에는 무증상이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서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방역당국은 지난 8월 우한코로나 유행이 확산한 원인으로 지난 5월 누적된 무증상 감염자, 집중호우로 인해 길어진 실내생활, 여름휴가철 인구이동 등을 꼽았다.정 본부장은 "8월 들어 확진자 5000명 정도가 급격하게 발생했는데, 진짜 억제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있었다"면서 "기본적으로는 5월부터 시작된 무증상, 경증 확진자들이 누적된 지역감염이 계속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환자 10명 중 4명 무증상… 무증상·장마·휴가, 8월 유행 확산 원인또 "긴 장마를 거치면서 실내생황을 하는 시간이 길어져 에어컨 사용량도 늘고 비가 오랫동안 왔기 때문에 환기를 적절히 시키지 않고 실내활동을 많이 했다"며 "8월 들어 방학과 여름휴가를 통해서 인구이동이 상당히 많았다"고 부연했다.사랑제일교회와 8월15일 광화문집회를 통한 집단감염으로 인한 감염 확산이 있었다고도 했다.정 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와 8·15 서울 도심 집회라는 위험요인이 가중되면서 굉장히 폭발적인 유행으로 진행됐다"며 "아직까지 노출됐지만 검사를 받고 계시지 않은 상당수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나 방문자, 접촉자와 집회에 노출된 사람 중 검사받지 않은 사람들도 위험요인"이라고 경고했다.정 본부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일부를 통한 감염 확산은 앞으로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의 방역 참여를 요청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