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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뉴데일리 DB
문재인 대통령이 4·15총선을 앞두고 연일 보수층까지 포용하려는 전략적 행보를 보인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중도층 잡기' 노력은 효과가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1일 대구·경북(TK)의 대표 국가산업단지인 구미산업단지를 찾아 우한코로나 최대 피해지역인 이곳의 위기를 극복 중인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구미산업단지는 대구에서 통근하는 사람이 전체 근로자의 3분의 1가량인 5만여 명에 달한다.
문 대통령이 TK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월25일 대구에 들러 우한코로나 대응 전담 의료기관 등을 점검한 뒤 한 달여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TK가 어려움을 딛고 최종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가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어뢰 도발로 산화한 천안함 장병들을 추모했다. 취임 후 두 차례 불참했던 행사를 총선 10여 일을 앞두고 전격방문한 것이다.
산토끼 노리는 文, 집토끼마저 잃는 黃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이례적 행보에 일각에서는 '보수 유권자를 겨냥한 노림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한코로나 위기에도 대통령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를 넘는 현 상황에서, '집토끼는 이미 다 잡았고, 산토끼까지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지역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살펴보면, TK와 충청지역에서 긍정평가가 올라가고 부정평가는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이날 발표한 4월 1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긍정평가는 53.3%, 부정평가는 44.7%다. 특히 TK지역에서 지난주 28.6%였던 지지율이 38.7%로 10.1%p가 급등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대전·세종·충청에서의 지지율도 39.8%에서 58.1%로 무려 18.3%p 올랐다. 광주·전라에서의 지지율은 78.8%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30.7%에서 28.7%로 2.0%p 떨어졌다. 지역별로 대전·세종·충남이 37.9%에서 22.7%로 15.2%p 급락했고, 심지어 대구·경북에서조차 2.3%p(39.5%→37.2%) 줄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5%로 3월 4주차 조사결과와 변화가 없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최근 중도 유권자 표심을 겨냥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등 집토끼인 태극기세력의 지지를 버린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늘어나자 오직 선거를 앞두고 '반문연대'라는 기치만 내세웠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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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권창회 기자
'방명록 실수' 낸 김종인… 유시민 "영입 의미 없어"
통합당이 바라는 '김종인 구원투수'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알릴레오'에 출연해 통합당의 김종인 위원장 영입과 관련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유 이사장은 "(김종인 카드는) 기존에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 달리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등장한다"며 "미래통합당이 왜 영입했는지 이해를 못한다"고 꼬집었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자신의 직책과 이름을 적는 순서에서 '민'자를 썼다 지우고 '미래통합당 선대위 위원장 김종인'이라고 적는 실수를 했다. 4년 전 더불어민주당을 이끈 경험과 헷갈렸다는 지적이다.
'재난기본소득' 이슈와 관련해서도 여권은 선제적으로 나선 반면, 미래통합당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은 소득하위 70% 가구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 지급결정을 발표했다. 이에 다음날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 편가르기다. 차라리 모든 국민에게 다 주는 것이 낫다"고 비판했다. 당초 온 국민 대상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관련해 "천문학적 액수를 헬리콥터로 뿌리는 것과 같다"(선대위 백경훈 대변인)며 핀셋 지원을 촉구했던 당 방침이 '반대를 위한 반대' 기조 때문에 뒤바뀐 것이다.
TK로 기세 좋게 외연을 확장하는 여권에 비해 미래통합당의 호남 챙기기 노력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당내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통합당 호남 후보 "민주당 향한 불만 우리로 안 와"
천하람 미래통합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는 이날 당 회의에서 "우리 당이 사실 보수대통합은 이뤘다"면서도 "순천의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현재로서는 바로 우리 미래통합당으로 오는 데 간극이 조금 있다"고 토로했다.
천 후보는 "사실 우리 당이 호남에 무관심하고, 때로는 호남을 조금 홀대하는 것 아닌가 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어느 정도 사실이기 때문"이라며 "미래통합당이 당명에 걸맞은 정말 진정한 국민대통합을 이루려면 정말 호남을 끌어안고 이해하려고 먼저 우리 당이 호남에 뛰어드는 그런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5%+휴대전화 8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 수는 1000명(총 접촉 성공 3만6036명, 응답률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개요 및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