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열풍', 이젠 남자들이 이끈다… 박서진·조항조 등 남성 트롯가수들 '활개'
  • ▲ 가수 박서진이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1차 경연에서 총 45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MBC 에브리원 방송 화면 캡처
    ▲ 가수 박서진이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1차 경연에서 총 45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MBC 에브리원 방송 화면 캡처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위캔드 가요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20년 2월 8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김미주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한 주간에 있었던 가요계 뉴스를 들어보는 '위캔드 가요톡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 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오셨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지난해 가요계는 미모와 가창력을 겸비한 여성 가수들이 트로트 열풍을 주도했는데요. 올해는 남성 가수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이 같은 열풍을 이어갈 조짐입니다.

    지난해 가요계에 트로트 바람이 불게 된 건, 종편사들이 선보인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덕분이었는데요. 올해에도 마찬가지 현상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평균 시청률 3.0%, 최고 시청률 3.9%에 달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가요계에 또 다른 돌풍을 예고했는데요.

    방송 당시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나는 트로트 가수다'라는 프로그램 제목은 물론, 박서진·조항조 등 출연자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어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항조, 김용임, 금잔디, 박구윤, 박혜신, 조정민, 박서진 등 트로트 가수 7명의 1차 경연 무대가 펼쳐졌는데요. '어매'를 부른 박서진이 1위를 차지했고 금잔디와 조정민이 각각 6와 7위를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습니다. 다음 2차 경연 무대에선 탈락자가 결정되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실력파 트로트 가수들이 안방극장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한주형 = 방송 이후 1위를 차지한 박서진 씨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조광형 = '트로트계 아이돌', '장구의 신' 등으로 불리는 박서진은 콘서트가 열리는 곳이면 팬들이 20여대의 관광버스를 대절해 모일 정도로 아이돌 못지않은 팬덤을 보유한 가수입니다. 따라서 경연 전부터 다른 가수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다는 후문인데요.

    이날 1차 경연에서 첫 번째로 무대를 시작한 그는 자신의 반쪽인 장구를 버리고 오로지 목소리로만 승부하는 결기를 보였습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선글라스와 장구를 내려놓고 무대에 오른 박서진은 절절한 감성과 흔들림 없는 노래 실력으로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렸습니다. 어머니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부르다 끝내 무릎까지 꿇은 박서진의 모습에 수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입니다.

    박서진 역시 무대가 끝난 뒤 흐르는 눈물을 훔쳤는데요. 그는 "리허설 땐 안 그랬는데 관객들이 같이 눈물을 흘려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눈물 참는 게 어려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특유의 감성으로 무대를 뒤집어놓은 박서진은 1차 경연에서 총 459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 ▲ '보이스퀸'의 스핀오프 버전인 MBN '트로트퀸'. ⓒMBN 방송 화면 캡처
    ▲ '보이스퀸'의 스핀오프 버전인 MBN '트로트퀸'. ⓒMBN 방송 화면 캡처
    △한주형 = 항간에 '여자는 송가인, 남자는 박서진'이라는 말이 나돌던데요. 그야말로 명불허전인 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나저나 남성 트로트 가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또 있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지난해 '내일은 미스 트롯'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트로트 열풍을 이끌었던 종편사가 남성 버전인 '내일은 미스터 트롯'을 방영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30일 방송이 최고 시청률 25.7%를 기록하면서 드라마 'SKY 캐슬'을 제치고 종편 최고 시청률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발매된 '예선전 베스트' 음원과 '팀미션 베스트' 음원은 출시된 43곡 중 42곡이 음원사이트 성인가요 차트를 장악하며 '미스터 트롯'의 막강한 파급력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일에는 방송 인기에 힘입어 '데스매치 PART2' 음원도 발매됐는데요. 임영웅의 '일편단심 민들레야', 정동원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 김호중의 '무정부르스', 이찬원의 '울긴 왜 울어', 장민호의 '님', 신인선의 '사랑의 재개발', 류지광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5회분에서 공개됐던 주옥같은 노래들이 수록됐습니다.

    △한주형 = 이 프로그램이 성인가요 시장에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됐군요. 그런데 트로트 여가수들이 나오는 방송은 이제 없나요?

    ▲조광형 = 있습니다. '트로트퀸'이라는 종편 프로그램이 지난 5일 첫 방송됐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보이스퀸'의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보이스퀸'에 출연해 트로트 장르를 소화했던 10명의 가수들과 트로트 라이징 스타 10명이 출연해 끼와 흥의 향연을 펼친다는 콘셉트입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트로트퀸' 첫 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4.0%를 기록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는데요. 특히 조엘라와 안소미의 무대 승자가 가려지는 순간은 분당 시청률이 4.5%까지 치솟으며 이날 '최고의 1분'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한주형 = 트로트 장르의 인기로, 아이돌 일색이던 음악방송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아 참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전통 가요가 팬들에게 더욱더 사랑받는 장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 걸그룹 '이달의 소녀'. ⓒ뉴데일리DB
    ▲ 걸그룹 '이달의 소녀'. ⓒ뉴데일리DB
    ▲조광형 = 걸그룹 '이달의 소녀(LOONA)'가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달의 소녀'의 새 미니앨범 '해시(#)'는 7일 0시 기준(한국시각)으로 전 세계 56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는데요. 미국을 비롯해 영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페루, 포르투갈, 브루나이 등 수많은 국가에서 차트 1위를 차지, 글로벌한 인기를 과시했습니다.

    '이달의 소녀'는 타이틀곡 '쏘왓(So What)'의 킬링 파트 구간의 댄스 동작을 따라하는 '쏘왓챌린지(#SoWhatChallenge)' 영상을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데요. 어려운 댄스 동작을 오리지널 버전과 쉬운 버전으로 나누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팬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런가하면 걸그룹 '트와이스'는 새 음반으로 일본 라인 뮤직 일간 앨범 차트 1위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는데요. 트와이스는 지난 5일 선보인 리패키지 앨범으로 발매 당일 일본 라인 뮤직 일간 앨범 톱100 정상을 차지하며 K팝 대표 걸그룹의 위상을 재입증했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발매한 '&TWICE(앤드 트와이스)'에 타이틀곡 'SWING(스윙)'이 추가 수록됐고요. 히트곡 'KNOCK KNOCK(낙 낙)'과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를 작업한 이우민이 작곡과 편곡에 참여해 트와이스만의 색깔을 담아냈습니다. '앤드 트와이스'는 발매 당시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1위에 올라 통산 다섯 번째 주간 앨범 랭킹 정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앤드 트와이스'의 리패키지 앨범인 이번 신보는 지난 4일자 오리콘 일간 앨범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려 인기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오리콘 연간 아티스트 토털 세일즈 랭킹'에서 4위에 올라 K팝 가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트와이스는 현재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뉴어크, 시카고 등 미주 4개 도시를 포함한 전 세계 17개 지역 29회 공연에 달하는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 중입니다.

    △한주형 = 걸그룹의 인기는 여전하군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멋진 활약 펼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 그룹 '빅뱅'의 탑. ⓒ정상윤 기자
    ▲ 그룹 '빅뱅'의 탑. ⓒ정상윤 기자
    ▲조광형 = 대마초 흡연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 중인 아이돌그룹 '빅뱅'의 탑이 한국에서는 컴백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탑은 지난 7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했는데요.

    그는 "내가 어떻게 살아있는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팬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컴백을 안 할 것"이라며 "요즘에도 음악을 만들고는 있지만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 사람들이 너무 못됐다"는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한주형 =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컴백할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요?

    ▲조광형 = 글쎄요. 일단 본인 말대로 국내에서 활동할 계획은 전혀 없어 보이고요. 다만 빅뱅 멤버로서 해외 무대에서 활동할 가능성은 충분이 있다고 봅니다. 요즘에도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만든 음악을 팬들에게 공개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일단 탑은 오는 4월 10일과 17일 '빅뱅'의 일원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빅뱅은 클럽 버닝썬 논란으로 탈퇴한 승리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로 재편됐는데요.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등 4명이 이날 무대에 함께 설 전망입니다.

    △한주형 = 그렇군요.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소식 잘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