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강제북송한 민주당과 달라” "문란한 좌파 정조준한 신의 한 수" 호평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외부 영입 인재인 지성호 북한인권청년단체 나우(NAHU)대표와 체육계 미투(metoo) 1호 김은희 씨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외부 영입 인재인 지성호 북한인권청년단체 나우(NAHU)대표와 체육계 미투(metoo) 1호 김은희 씨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청년’ ‘인권’.

    두 달여 만에 재개된 자유한국당의 2차 인재영입 키워드다. 한국당은 8일 ‘목발탈북자’ 지성호 씨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를 영입하면서 “인권‧사회를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천명했다. ‘탈북자 강제북송’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민병두 의원 등의 미투 사건으로 ‘미투 정당’이라는 오명을 썼던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한 ‘회심의 일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지성호‧김은희 씨에게 꽃다발과 ‘자유’라는 문구가 쓰인 빨간 쿠션을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1차 인재영입 당시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보류-취소 번복, 신보라 의원 보좌진 남편 영입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두 달여 만에 이뤄진 인재영입이다.  

    지성호‧김은희 “한국당, 처음엔 거절했지만 진정성 느껴” 

    북한 출신인 지씨는 1996년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다. 이때 지나가던 열차에 치여 왼팔과 다리가 절단됐다. 이 사건으로 지씨는 북한에서 갖은 멸시와 고초를 겪었고, 이후 목발을 짚은 채 탈북을 감행해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한국으로 왔다. 현재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대표다. 

    2018년 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국정연설 도중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며 그를 소개했고, 목발을 머리 위로 들어보인 지씨가 기립박수를 받는 장면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지씨는 이날 “한국당 인재영입 담당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인권문제에 대해 실질적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인권 개선은 모두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 이번에 탈북자 아사사건과 강제북송사건을 보며 매우 슬펐다. 앞으로 한국당과 함께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직 테니스 선수인 김씨는 2018년 “17년 전인 초등학생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력당했다”며 미투(Me too) 사건을 폭로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김씨를 시작으로 여성체육인들이 ‘성폭력‧성희롱 근절’ 관련 단체 성명을 내는 등 체육계에 미투 바람이 일었다. 현재는 경기도 일산에서 테니스 코치로 활동 중이다.  

    김씨는 이날 “인권을 침해당하는 체육계 아동과 여성들을 보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할 때 ‘그들을 위한 일’이라며 염동렬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제안해왔다”며 “스포츠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험한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과거 북한인권법 선도 제정… 실질적 변화 이끌 것”

    황교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과거 한국당이 선도해 반대하는 정당들을 설득하며 북한인권법을 제정했다”며 “정권이 바뀌니 사문화되고 있다. 정권을 되찾아 북한인권법 등 꼭 필요한 법들이 다시 집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성호‧김은희 씨의 공통점은 ‘용기’다. 두 분의 뜻을 당과 함께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인재영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북한‧여성인권의 실질적 변화를 위해 당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민주당의 침묵‧방관 정조준” 긍정 평가

    한국당의 이번 2차 영입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1차 때와는 판이하다. “말로만 북한‧여성인권을 말하면서 강제북송하고, 미투에 연루된 민주당과는 다르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네티즌들은 “정말 잘했다. 북한인권에 대한 민주당의 침묵‧방관을 정조준하고, 문란한 좌파들의 행위를 정조준한 신의 한 수다”(prai****), “너희들(민주당)은 인권을 말로만 외쳤다. 탈북민을 강제로 북으로 돌려보낸 민주당, 4월 총선에서 보자”(com****) “ 공산주의, 성폭행범 정당에 대한 공격용으로 최고”(1a00****)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