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모두 힘든데, 유승민 혼자 꽃가마 타고 갈 생각… 화성에서 온 사람 같다" 질타
  • ▲ 천영식 KBS이사가
    ▲ 천영식 KBS이사가 "보수통합의 가장 큰 문제는 유승민"이라며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성원 기자
    천영식 KBS 이사가 보수통합이 지지부진한 이유와 관련 "문제는 유승민"이라며,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천 이사는 "보수통합은 유 의원이 욕심만 버리면 당장 내일이라도 실현된다"며 유 의원이 마음을 비울 것을 촉구했다.

    천 이사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유 의원이 마음을 비우면 탄핵의 강은 그냥 건널 수 있다"며 "유 의원은 왜 자신을 밟고 가라고 얘기하지 않고 자신을 꽃가마에 태워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하나"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왜 자신을 밟고 가라고 말하지 않나"

    그러면서 천 이사는 "유승민 자존심 세우자고 수많은 보수가 힘들어하고 있는데, 정작 유 의원만 화성에서 온 사람 행세를 한다"며 "유 의원이 마음을 비우면 수많은 친박이 책임지면서 동반사퇴하게 되고 학살 수준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이사는 또 보수통합이 유승민 의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굳이 유 의원 편을 들자면, 유승민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가해자가 있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가해자가 없으니 유 의원은 피해자가 아니라 스스로 보수에 대한 가해자로 처지가 변했다. 겨우 의원 8명 끌고 골목대장 하면서 남 탓만 하는 모습으로 유 의원이 보수의 중심이 되어야 할 명분을 찾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마지막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 이사는 과거 청와대 근무 시절 소회를 밝히며 유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천 이사는 "박근혜 시대의 마감과 새로운 보수정치의 개막은 유 의원이 할 수 없다"면서 "유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과 대결도 유 의원이 유발한 측면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유승민은 새로운 보수정치 개막 못해"

    이어 "유 의원이 포퓰리즘에 빠져 광주에 그 많은 돈을 쏟아붓는 결정을 하지 않았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그다지 화를 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구 공항 이전에는 국비 한푼 끌어오지 못하면서 '광주 전당'에 1조원을 쏟아붓는 결정을 할 때는 의아했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 의원 때문에 겪은 마음고생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과거 유 의원의 행태를 비판했다. 

    천 이사가 지적한 '광주 전당'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 통과를 말한다. 이 법안을 바탕으로 광주에는 아시아문화전당이 설립됐다. 당시 이 법안 통과로 박 전 대통령과 유 의원이 대립하는 모습이 표출됐다. 2015년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원내대표직을 수행했던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사전 협의 없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과 예산을 협상해 통과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