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별동대, 울산 내려가 수사 상황 점검… 창성동별관으로 해경 간부 불러 고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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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산하에 2명으로 구성된 일명 '별동대'를 구성해 다양한 사안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뉴시스
청와대 전직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민정수석실 내에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별동대'가 존재했다고 밝히면서 의혹이 커졌다. 향후 검찰 수사에서는 울산시장선거에서 별동대가 어떠한 임무를 받고 업무를 수행했는지에 초점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의 증언을 확보했다"면서 "특히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밑으로 6명의 특감반원 중 검찰 수사관과 경찰 총경인 2명이 별도의 사무실을 두고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친인척에 한정한 업무가 아닌 인사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6명 중 2명 별동대 꾸린 백원우…한국 "명백한 직권남용"특감반원 6명 중 대통령의 친·인척관리 업무를 맡은 4명 외에 '별동대'로 불리는 2명에게는 폭넓은 임무가 주어졌다는 말이다.이 관계자는 또 "이들 두 명이 울산으로 내려가 수사 과정을 파악한 것으로 본다"며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의 신상이나 통화한 사람의 수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김도읍 의원실 관계자의 전언처럼 검찰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2018년 지방선거 직전 울산으로 가 당시 시장이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된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현행 대통령비서실 운영규정에는 민정비서관실의 업무가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등에 대한 관리와 민심 동향 파악으로 적시돼 향후 '직권남용'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인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백원우 별동팀이 사정기관뿐 아니라 부처별 정보를 수집했다"며 "별동팀이 해경 소속 간부 3명을 창성동별관으로 불러 고함을 지르고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을 한 것은 권한 없는 불법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靑, 별동대 존재 강력 부인했지만… 유재수 감찰 기록 회수 정황도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2일 논평을 통해 "도대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무슨 일을 벌이고 있었던 것인가"라며 "이첩을 가장한 하명수사, 수사를 가장한 선거 개입으로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반면 청와대는 2일 "당시 직제상 없는 일을 했다든지, 혹은 비서관의 별동대였다든지 하는 등의 억측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별동대'의 존재 자체를 강하게 부정했다.한편 김도읍 의원실 관계자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무마된 후 청와대가 감찰자료를 모두 회수했다고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은 감찰이 종료된 1년 후인 지난해 본청 전산팀과 공직비서관실에서 특감반원의 컴퓨터를 회수했다고 했다"면서 "해당 컴퓨터에는 감찰 증거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