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거리 380km, 97km 고도에 도달…"日 요청오면 정보 공유할 것"
  • ▲ 북한 미상 발사체와 관련해 브리핑하는 전동진 합참 작전부장. ⓒ국방부 제공.
    ▲ 북한 미상 발사체와 관련해 브리핑하는 전동진 합참 작전부장. ⓒ국방부 제공.
    북한이 오늘 발사한 미상 발사체는 지난달 말 쏘았던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후 4시 59분 함경남도에서 발사한 발사체는 380km를 비행했고, 최고 고도는 97km에 도달했다. 발사한 장소는 함경남도 항주 인근 연포 일대였다.

    합참 작전부장인 전동진 육군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북한의 미상 발사체는 초대형 발사체 연속 발사 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발사 간격은 30초가량이었다”고 밝혔다.

    전동진 합참 작전부장은 이어 “김정은과 관련된 동향은 이전부터 주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동진 작전부장은 “오늘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장관이 국가안보회의 이후 별도 회의를 진행 중에 발생한 상황이었다”면서 “두 사람은 국가지도 통신망을 통해 두 사람이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합참 작전부장이 직접 나서서 북한의 발사체 문제에 대한 발표를 한 것은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안 되고, 이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 연구소 교수는 “이번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와 고도 등을 보면, 지난 10월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를 다시 쏘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엽 교수는 “또한 북한이 발사체를 쏜 연포 일대에는 북한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AN-2 수송기 비행장이 있다”며 “아마 비행장에서 신형무기를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참은 이날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애 일본 측에서 요청이 오면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