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난달 6일 증거인멸·강요 혐의 유 이사장 고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배당
-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부서가 증거인멸과 강요 등 혐의로 고발당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수사하게 됐다.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6일 자유한국당이 증거인멸·강요 혐의로 고발한 유 이사장의 사건을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에 배당했다고 25일 밝혔다.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이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딸 조민씨와 관련해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4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의혹에 대해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으로 증거인멸과 강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유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통화내용과 관련, “조 후보자를 구하자는 제안을 한 것이 아니고 사실관계를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한 반면, 최 총장은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였다”고 주장했다.논란이 불거지자, 한국당은 “유 이사장이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허위 진술을 요구해 외압을 행사한 것”이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반부패수사2부는 최 총장이 학력 위조, 교비 횡령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유시민, 최성해 총장에게 거짓 진술 강요 의혹… 추가 고발건은 서부지검 담당검찰은 유 이사장이 최 총장에게 전화한 취지가 무엇인지, 조 전 장관 등과 논의가 있었는지 등 증거인멸 시도 개입 여부나 역할 등을 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유 이사장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건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재승)이 맡고 있다.유 이사장은 ‘알릴레오’에서 "조 전 장관 지명 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에 부적격 의견을 개진하고 면담 요청을 했다" "(장관 지명 전) 8월 초부터 조 전 장관 일가를 내사했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구속) 동양대 교수의 PC 무단 반출 논란에 대해서도 "증거보존용"이라는 등의 주장을 했다.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유 이사장을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유 이사장 방송에 출연한 아주경제 장용진 기자가 "검사들이 KBS 여기자를 좋아해 (수사내용을) 술술술 흘렸다"고 발언하는 데도 이를 방관한 혐의 등(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유 이사장을 추가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