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2.2% > 민주 30.9%…'중도층 지지율' 처음으로 역전

이른바 '스윙보터'(swing voter)로 불리는 중도층의 지지율에서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처음으로 앞섰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이 민주당에서 이탈하면서 중도층의 한국당 지지율이 4%p 상승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한국당이 민주당을 1.3%p 차이로 앞선 것이다. 전체 지지율에서도 양당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8일 1502명을 조사해 10일 발표한 주중집계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37.5%로 지난 주중집계 대비 0.8%p 하락했다. 반면 한국당은 34.1%로 지난 주간집계 대비 0.9%p 상승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2.5%p) 내로 접어든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양당의 고정 지지층은 결집하고, 중도층은 민주당에서 이탈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민주당은 진보층(66.3%→68.5%)에서, 한국당도 보수층(64.4%→67.8%)에서 각각 상승했다. 

특히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은 35.2%에서 30.9%로 4.3%p가량 폭락했다. 반면 한국당은 32.2%로 지난 주 32.6%보다 0.4%p가량 하락했지만, 민주당에1.3%p 앞섰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중도층에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도층이 민주당에서 이탈해 한국당으로 유입되는 현상은 지난주부터 포착됐다. 지난주 리얼미터의 10월 1주차 주중집계(9월30일~10월2일)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중도층 3.1%p가 민주당에서(36.7% → 33.6%) 이탈했다. 반면 한국당은 29.0% → 33.0%로 4%p 상승한 바 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 6.3%(▲0.4%p), 정의당 4.5%(▼0.4%p), 우리공화당 1.7%(▲0.6%p), 민주평화당 1.5%(▲0.3%p)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2.5%(▼0.8%p)였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