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0개 대학, 작년 870억 수입 집계… 상위 26개교 10억 이상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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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학교가 전체 대학 중 연구개발 성과를 이전하는 대가로 기업으로부터 지급받은 기술이전 수입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7억원대 기술료를 기록한 국민대에 이어 성균관대, 서울대 등이 뒤를 이었다.

    1일 '대학알리미'에 최근 공시된 '기술이전 수입료 및 계약실적' 자료(2018년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국 4년제 대학 중 기술이전 계약이 한 건 이상인 곳은 140개교(지역 캠퍼스 등 포함)로, 기술이전 수입료는 전년도(144개교 772억원)보다 늘어난 8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술이전 건수는 4737건으로 2017년(4270건)과 비교해 11% 상승했다.

    가장 많은 기술이전 수입료를 올린 대학은 국민대로 57억8477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성균관대 50억1551만원, 서울대 42억2688만원, 경희대 37억900만원, 연세대 34억3285만원, 고려대 31억7550만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25억9465만원, 한양대 22억9127만원, 부산대 22억7727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대학을 포함해 상위 26개교는 10억원 이상의 기술이전 수입료를 기록했고, 1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의 기술료를 지급받은 곳은 63개교였다.

    기술이전 수입료는 대학이 소유한 특허 등의 권리를 기업이 획득할 경우 지급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느냐에 따라 기술료 규모가 달라진다. 이에 따라 기술료는 기술이전 실적보다 가치에 따라 책정된다.

    서강대의 경우 72건의 기술이전으로 약 11억원을, 세종대는 38건 이전을 통해 약 16억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포항공과대와 서울과학기술대의 기술이전 건수는 각각 26건, 30건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서울과기대의 수입료는 4억4809만원으로, 포항공대(20억9387만원)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기술이전을 통해 수입을 기록한 전체 대학 중 대부분은 일반대가 차지한 가운데 한국방송통신대(3건·6549만원), 세종사이버대(1건·100만원) 등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성균관대는 산학협력 기반의 현장중심 기술 개발과 교원창업 등을 다양하게 지원해 왔다. 앞으로 기술창업과 기술이전을 통한 수입을 증대할 수 있도록 전문가위원회 등을 운영해 기술이전 규모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주헌 국민대 산학협력단장은 "기술이전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특허 출원 전 시장 수요를 반영한 ‘발명 인터뷰’와 ‘IP(지식재산권)-R&D(연구개발) 전략지원’으로 R&D에 특허분석을 전략적으로 접목하고 지재권 중심의 연구방향 설정, 시장성과 사업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특허 설계를 집중 지원한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