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영원한 것 아니다" 러브콜…"총선 차출 명분 삼아 퇴로 열어주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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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뉴데일리 DB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한 공개구애에 나섰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 조 수석 차출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조 수석 차출) 가능성에 대해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 수석이 민정수석을 영원히 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당으로서도, 또 청와대로서도 여러 고민을 하면서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이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PK(부산·경남·울산)에서 승리를 위해 조 수석 카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해석이다.청와대 인사라인 개편을 염두에 둔 '출구전략' 차원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최근 조 수석을 둘러싼 인사검증 책임론이 커지자 야당의 '검증 실패' 공세에 따른 경질이 아니라 총선 차출을 명분삼아 퇴로를 열어주려는 속내라는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이왕 나오게 될 상황에서 청와대의 부담을 덜고 여당의 전력도 배가하는 효과를 노리기에 충분하다.홍 원내대표는 조 수석을 향한 인사참사 책임론에 대해 "명확한 책임이 있어야 물러나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를 갖고 물러나라는 건 인정할 수 없다"며 "(조 수석 차출과 야당의 경질 요구는) 별개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갈 때 가더라도… 與 환영받으면 괜찮지 않나"정치권 관계자는 "시기상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조국 수석이 교체될 때도 됐는데, 갈 때 가더라도 민주당의 환영을 받으면 모양새가 괜찮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조 수석과 문재인 정부 1기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에 나와 "내년 총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알기 때문에 때가 되면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설마 (조 수석이) 저만 뛰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수석은 이날 민주당 입당과 성남 중원 출마선언으로 두 발 앞서 나갔지만, 조 수석은 아직 청와대를 떠나면 서울대학교 교수 복직 외에 다른 뜻을 밝히지 않았다.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조 수석에 대해 '영입 1순위'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전 의원은 "5월 중·하순이나 늦어도 6월쯤이면 구체적인 어떤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6월까지는 조 수석 투입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차출론'에 대한 질문에 "선거라는 것은 차출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정치적 의지를 갖고 정치를 하겠다면 하는 것"이라며 "'차출'이란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본인이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수석의 의지가 있다면 영입할 수 있다는 뜻으로, 조만간 긍정적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