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산불 난지 15시간 만에 나타나” 김철수 시장 “이튿날 첫 비행기로 왔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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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속초 시내가 불바다 위기에 처했을 때 속초시장은 부인과 제주도 여행 중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 ▲ 지난 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는 김철수 속초시장.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5일 오전 8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강원도 산불 관련 회의가 열렸다.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는 각 부처 장관과 소방청, 산림청 외에도 강원도 내 지자체장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회의에 속초시는 부시장이 참석했다. S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도 김철수 시장 대신 부시장이 진행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5일 오전 10시 20분 경 시청 상황실에 나타났다. 처음 화재가 발생한 4일 오후 7시 15분으로부터 15시간이 지난 뒤였다.
SBS는 “가까스로 이뤄진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 시장은 아내의 환갑과 결혼 35주년을 맞아 제주도 가족여행 중이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SBS 측에 “산불 소식을 듣고 오후 8시 돌아가려 했는데 비행기가 매진이어서 이튿날 첫 비행기로 돌아왔다”며 “대신 부시장에게 산불 대응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현재 온라인과 SNS에서는 “산불조심 기간에 여행 간 게 잘못”이라거나 “제주에서 속초 가는데 15시간이나 걸리느냐”는 등의 비난 의견과 “여행 간 뒤에 산불이 난 건데 어떡하란 말이냐”는 옹호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4일 저녁 발생한 산불로 고성·속초 250㏊, 강릉·동해 250㏊, 인제 25ha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정부는 5일 강원도 산불 피해와 관련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오랜 동안 지역에서 공무원을 지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