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 전태관, 6년 암투병 끝 세상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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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위대한 탄생' 3기 멤버이자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전태관이 사망했다. 향년 56세.
- ▲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좌)과 김종진. ⓒ 뉴데일리
'봄여름가을겨울'의 기타리스트이면서 절친한 동료인 김종진(56)은 27일 '봄여름가을겨울'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늦은 밤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며 "지난 12월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향년 57세(만 56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김종진은 "전태관 군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며 "30년간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드러머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습니다."
김종진은 "그는 생전에 드러머로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영예를 누렸다"며 "연주곡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로 혜성같이 나타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이의 꿈',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한국 음악 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곡들을 차트에 남겼으며, 대한민국 100대 명반에 3개의 앨범을 등재한 후에도 국내 최초 최다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하는 것 외에 1992년 일간스포츠 골든디스크 상과 2018년 서울가요대상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끝으로 김종진은 "2014년 스틱을 놓은 이후에도 방송을 통한 예능인으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자신의 재능을 나누었던 전태관 군은 이제 천국의 자리에도 위로와 기쁨을 나눠주기위해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랫도록 위로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신장암이 발병해 한쪽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은 고인은 2년 뒤 어깨로 암이 전이되면서 음악 활동을 중단했다. 2015년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에 잠깐 얼굴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신장과 어깨에서 시작된 암이 뇌, 머리 피부, 척추뼈, 골반뼈까지 계속 전이되면서 암투병에 주력해왔다. 지난 4월 부인 김영기씨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겨진 가족으로는 딸 전하늘(19) 양이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1일 오전 9시,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으로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