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당 서영교 의원도 144건 요청… "인사 검증 자료 제출 O건은 상당히 이례적"
  •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페이스북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페이스북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은혜 사회부청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상임위원회 의결 자료를 전혀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용진 의원의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이 불가피해 보인다.  

    뉴데일리가 최근 ‘상임위원별·기관별 자료제출요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육위원회 소속 16명 의원 중 유은혜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를 피감기관에 요청하지 않은 의원은 단 두 명이다. 한 명은 국회 교육위원회 의사진행을 맡은 바른미래당 소속 이찬열 위원장이다. 후보자 검증을 진행해야 할 의원으로는 여야를 통틀어 박용진 의원만이 어떠한 자료 제출도 요청하지 않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유은혜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요청 현주소는 이렇다. 민주당 소속 7명 의원 228건(서영교 144건·김해영 17건·박경미 24건·박용진 0건·박찬대 8건·신경민 26건·조승래 9건), 한국당 소속 6명 의원 821건(김한표 76건·곽상도 533건·김현아 59건·이군현 28건·전희경 107건·홍문종 18건), 바른미래당 65건(오세정 65건), 민주평화당 71건(정동영 71건) 순이다.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인사청문위원)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료요청을 하지 않는 경우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유은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전부터 ‘딸 위장전입’과 ‘남편회사 임원 의원실 채용’, ‘교수 경력’ 등 다양한 의혹에 연루돼 뒷말을 자아냈다.

    익명을 요구한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2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자료 요청 자체를 안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아무리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같은 여당 소속이라고 하지만 인사청문위원이라면 누구나 자료 요청을 적극적으로 하는 게 상식”이라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실 역시 이러한 사실을 시인했다. 박용진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상임위원회 의결 자료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는 더 상세한 자료를 요청하기 위해서”라며 “의원실이 개별적으로 자료를 요청하면 의원실만 볼 수 있다. 그래서 의원실이 개별적으로 자료를 요청했다.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유은혜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자료 제출을 가장 많이 요청한 의원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곽상도 의원은 553건의 자료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