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급발진 의심 사고로 아파트 경비원 부상
  • ▲ 2011년 12월 17일 오후 2시 전남 고흥군 거금도에서 ‘영원한 박치기왕’ 김일 기념체육관 개관식 및 세계프로레슬링 대회가 열린 가운데 프로레슬러 故 이왕표가 미국의 스코트 노턴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 고경수 기자
    ▲ 2011년 12월 17일 오후 2시 전남 고흥군 거금도에서 ‘영원한 박치기왕’ 김일 기념체육관 개관식 및 세계프로레슬링 대회가 열린 가운데 프로레슬러 故 이왕표가 미국의 스코트 노턴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 고경수 기자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오후의 가요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교차로>를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오후의 가요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8년 9월 8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윤예슬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교차로 시간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이번 주엔 어떤 소식들이 연예가에서 화제를 모았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오늘은 불세출의 스포츠 스타 한 분의 이야기를 먼저 들려드릴까 합니다. '박치기왕' 김일의 직계 제자로 우리나라 프로레슬링의 대들보 역할을 했던 분이죠. 고(故) 이왕표 선수의 발인식이 오늘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역발산과 노지심 등 많은 전·현직 프로레슬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참석한 조문객 중에는 가수 이동우의 모습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인이 2013년 8월 담도 종양 절제술을 앞두고 "혹시 수술 도중 잘못되면 자신의 모든 장기를 기증하고 특히 눈은 이동우에게 주고 싶다"는 유언 문자를 아내에게 남긴 적이 있었는데요. 지난 4일 고인이 향년 64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하면서 5년 전 남겼던 이 유언 문자가 다시금 관심을 받게 된 겁니다.

    △한주형 = 저도 이날 이왕표 선수가 돌아가셨다는 소식과 함께 이동우씨의 이름이 함께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좀 의아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알고보니 이런 감동적인 사연이 있었더라고요.

    ▲조광형 = 사실 생전 이왕표 선수와 이동우가 각별하게 교분을 쌓은 사이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다만 이동우가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은 뒤에도 2013년 재즈 앨범을 내고 이전보다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사연을 접하고 내심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 ▲ 2011년 12월 17일 오후 2시 전남 고흥군 거금도에서 ‘영원한 박치기왕’ 김일 기념체육관 개관식 및 세계프로레슬링 대회가 열린 가운데 프로레슬러 故 이왕표와 미국의 스코트 노턴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 고경수 기자
    ▲ 2011년 12월 17일 오후 2시 전남 고흥군 거금도에서 ‘영원한 박치기왕’ 김일 기념체육관 개관식 및 세계프로레슬링 대회가 열린 가운데 프로레슬러 故 이왕표와 미국의 스코트 노턴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 고경수 기자
    △한주형 = 하지만 이왕표 선수의 뜻과는 달리 각막 이식이 이뤄지진 못했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지난 4일 이동우씨의 한 측근과 대화를 나눴는데요. 동우씨는 망막색소변성증(RP)을 앓고 있어 흔히 얘기하는 '각막 이식'을 받는다해도 시력이 회복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측근은 "동우씨가 '각막 이식'이 소용없는 질환을 앓고 있고, 망막이나 안구 이식은 현대 의학으론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다"면서 "다만 이전에도 이왕표씨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지만 이번 일로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왕표 선수는 생전 사후장기기증 서약을 한 상태였는데요. 5년 동안 치열한 투병 생활을 거치면서 몸 속 장기가 기증이 어려울 정도 망가진 상태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죽어서까지 남을 돕고 싶다는 고인의 뜻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한주형 = 참 감동적이면서도 안타까운 사연이 아닐 수 없는데요. 죽음을 예감한 그 순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누군가를 떠올리고, 돕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이왕표 선수가 정말 인격도 훌륭한 분이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표 선수가 생전 어떤 분이셨는지 간단히 말씀을 좀 해주시죠.

    ▲조광형 = 1975년부터 김일이 운영하는 프로레슬링 도장에서 수련을 쌓기 시작해 40년 이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레슬러로 활동했던 분입니다. 선수 생활 초기엔 일본에서 활동을 했는데요. 점프 기술이 뛰어나 '날으는 표범'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80년대 국내로 돌아와선 김일의 또 다른 제자인 역발산과 함께 태그팀을 이뤄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40년간 약 1600번의 경기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십대 중반의 나이에 K-1 격투기 선수 밥 샙과 벌인 대결은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명승부로 남아 있습니다. WWA 헤비급 챔피언과 울트라 FC 헤비급 챔피언 등 7차례 이상 챔피언에 오르는 등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고인은 프로레슬링을 바탕으로 '격기도'라는 무도를 창설, 개그맨 김병만 등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한주형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 2011년 12월 17일 오후 2시 전남 고흥군 거금도에서 ‘영원한 박치기왕’ 김일 기념체육관 개관식 및 세계프로레슬링 대회가 열린 가운데 프로레슬러 故 이왕표와 미국의 스코트 노턴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 고경수 기자
    ▲조광형 = 최근 들어 연예계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엔 박해미씨의 남편 황민씨의 사고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번엔 반듯하면서도 엉뚱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아온 가수 한동근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한동근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서울 서초구 동덕여고 인근 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다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는데요. 당시 한동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3%였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황민씨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요. 한 마디로 소주 한 병 가량을 마신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 측은 "현재 한동근은 자신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있다"면서 "향후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입문한 한동근은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그대라는 사치' 등을 히트시키며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한주형 = 그런데 한동근씨가 뇌전증을 앓고 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조광형 = 뇌전증(epilepsy)은 '간질'을 일컫는 말인데요. 뚜렷한 전조 증상없이 경련이 반복되는 병을 말합니다. 증세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전신성 대발작'과 잠시동안 의식이 불분명해지는 '국소 간질' 등으로 나뉘는데요.

    원래 뇌전증 환자는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가 없지만 의사 소견서가 있으면 운전적성판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운전면허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심각한 점은 한동근이 경련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알코올을 다량 섭취한 것도 모자라, 그 상태로 운전까지하는 무모한 짓을 저질렀다는 데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간질 환자가 술을 마시면 처음엔 경련 증세가 가라앉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알코올이 체내에서 빠져나가면, 경련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주형 = 음주운전은 정말 아니죠. 한동근씨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번 기회에 정말 제대로 반성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 2011년 12월 17일 오후 2시 전남 고흥군 거금도에서 ‘영원한 박치기왕’ 김일 기념체육관 개관식 및 세계프로레슬링 대회가 열린 가운데 프로레슬러 故 이왕표와 미국의 스코트 노턴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 고경수 기자
    ▲조광형 = 이번에도 교통사고 소식입니다. 개그맨 엄용수가 지난 5일 오전 자신의 차량을 몰고 아파트 단지로 귀가하다 주차된 차량을 연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소식통에 따르면 오전 5시경 엄용수가 차량을 몰고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다 주차돼 있던 국산 차량을 들이받은 뒤 다시 100여 미터를 더 달려 외제차 두 대를 연달아 치고 멈춰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경비원 2명이 엄용수의 차량을 피하려다 골절상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엄용수는 한 매체(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아파트 차단기를 통과하는데, 갑자기 차에서 굉음이 나고 미끄러지듯 과속이 되더니 도저히 제어가 되지 않았다"며 "결국 어딘가를 박아 멈추고자 했다"고 다급했던 아침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조사 결과 엄용수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실제로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는지를 밝히기 위해 블랙박스와 주변 CCTV 등을 분석 중에 있습니다.
  • ▲ 2011년 12월 17일 오후 2시 전남 고흥군 거금도에서 ‘영원한 박치기왕’ 김일 기념체육관 개관식 및 세계프로레슬링 대회가 열린 가운데 프로레슬러 故 이왕표와 미국의 스코트 노턴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 고경수 기자
    △한주형 = 끝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전해주시죠.

    ▲조광형 = 지난 5일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음독자살 기도 후 서울의 한 병원에 실려갔다는 '증권가 지라시'가 모바일 메신저로 퍼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확인 결과 구하라가 이날 병원을 찾은 것은 맞지만, 자살 기도 때문이 아니라 소화불량과 수면장애 치료를 위해 내원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소속사 측은 "이날 오후 치료약을 복용하다 이상 증세가 발견돼 병원을 찾았던 것"이라며 "지라시에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한주형 = 저도 구하라씨가 무사히 퇴원했다는 뉴스를 봤는데요. 건강이 빨리 회복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죠? 지금까지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뵐게요.

    [사진 출처 = 뉴데일리·뉴시스DB / 구하라 인스타그램]